이근호 ‘사우디전 징크스 내가 깬다’

입력 2008.11.18 (07:55) 수정 2008.11.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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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골을 넣을 준비가 돼 있다. 20일 사우디전에 초점을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박주영과 경쟁은 오히려 자극제가 되면서 우리 팀 전체에 전력 상승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허정무호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를 잡은 이근호(23.대구)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득점포를 가동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6월29일 이라크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이근호는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신고했을 정도로 뛰어난 골 감각을 자랑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13골을 사냥해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국내파 중 최다골을 기록하며 토종 최고 공격수로 인정을 받았다.
그의 활약이 돋보인 건 지난달 11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3-0 승리에 이어 같은 달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월드컵 최종에선 2차전 4-1 완승 때였다.
우즈베키스탄전 선발 자리를 신영록(수원)에게 넘겨줬다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된 이근호는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쳐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고 UAE전에서도 정성훈(부산)과 투톱으로 선발 출격해 A매치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사냥하는 해결사 본능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 11일 카타르와 평가전에서는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등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수차례 공격이 막혀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제 그가 노리는 상대는 한국이 19년 넘게 `무승 징크스' 시달렸던 사우디아라비아다.
장신 스트라이커 정성훈과 투톱으로 찰떡궁합을 보여준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예선 3차전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잠시 주춤했던 득점포를 시원하게 가동할 때가 된 것이다.
이근호는 18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처음 실시한 훈련에서 11대 11 미니게임 때 정성훈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아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대표팀 미니게임에서 나온 유일한 골이다.
그는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AS모나코)과 최전방 공격수 한 자리를 다퉈야 하지만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골 시위로 보여준 셈이다.
A매치 12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인 그는 "사우디에 19년간 이기지 못한 것은 맞지만 고작 여섯 경기 밖에 안된다. 징크스는 깨지려고 있는 것이기에 내가 그걸 깨는 데 맨앞에 서겠다"는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어 "사우디 좌우 측면 공격 가담 때 공간이 생긴다. 특히 상대 수비수들이 키가 크지만 뒤로 돌아 뛰는 동작이 느린 만큼 앞보다는 뒷공간을 활용해 결정적인 한 방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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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호 ‘사우디전 징크스 내가 깬다’
    • 입력 2008-11-18 07:53:32
    • 수정2008-11-18 07:56:32
    연합뉴스
“항상 골을 넣을 준비가 돼 있다. 20일 사우디전에 초점을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박주영과 경쟁은 오히려 자극제가 되면서 우리 팀 전체에 전력 상승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허정무호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를 잡은 이근호(23.대구)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득점포를 가동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6월29일 이라크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이근호는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신고했을 정도로 뛰어난 골 감각을 자랑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13골을 사냥해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국내파 중 최다골을 기록하며 토종 최고 공격수로 인정을 받았다. 그의 활약이 돋보인 건 지난달 11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3-0 승리에 이어 같은 달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월드컵 최종에선 2차전 4-1 완승 때였다. 우즈베키스탄전 선발 자리를 신영록(수원)에게 넘겨줬다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된 이근호는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쳐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고 UAE전에서도 정성훈(부산)과 투톱으로 선발 출격해 A매치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사냥하는 해결사 본능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 11일 카타르와 평가전에서는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등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수차례 공격이 막혀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제 그가 노리는 상대는 한국이 19년 넘게 `무승 징크스' 시달렸던 사우디아라비아다. 장신 스트라이커 정성훈과 투톱으로 찰떡궁합을 보여준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예선 3차전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잠시 주춤했던 득점포를 시원하게 가동할 때가 된 것이다. 이근호는 18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처음 실시한 훈련에서 11대 11 미니게임 때 정성훈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아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대표팀 미니게임에서 나온 유일한 골이다. 그는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AS모나코)과 최전방 공격수 한 자리를 다퉈야 하지만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골 시위로 보여준 셈이다. A매치 12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인 그는 "사우디에 19년간 이기지 못한 것은 맞지만 고작 여섯 경기 밖에 안된다. 징크스는 깨지려고 있는 것이기에 내가 그걸 깨는 데 맨앞에 서겠다"는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어 "사우디 좌우 측면 공격 가담 때 공간이 생긴다. 특히 상대 수비수들이 키가 크지만 뒤로 돌아 뛰는 동작이 느린 만큼 앞보다는 뒷공간을 활용해 결정적인 한 방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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