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숫자 ‘10·100’, 사우디전 예감 좋아

입력 2008.11.18 (09:50) 수정 2008.11.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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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전 관전포인트]

벌써 19년째. 이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얽힌 지긋지긋한 '무승 징크스'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한국시간 20일 오전 1시35분) 원정 경기를 앞둔 축구 대표팀의 지상과제는 '난적' 사우디아라비아의 벽을 넘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 전진하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허정무호가 최종예선에서 만났던 상대국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앞서는 축구 강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52위이고 한국은 한 계단 밑인 53위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의 관심사는 지난 1989년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에서 2-0 승리를 거둔 이후 무려 19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6경기를 치르면서 3무3패에 머문 무승 행진을 깨는 일이다.

◇허정무 '달콤-씁쓸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추억'

허정무 감독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지긋지긋하게 이어온 대표팀 A매치 '19년 무승 징크스'의 희생자 중 한 명이기도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승리를 맛봤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2000년 아시안컵 사령탑을 맡았던 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준결승에서 1-2로 패했던 쓰린 과거를 가지고 있다. 0-2로 완패를 할 뻔했다가 그나마 후반종료 직전 이동국(성남)의 골이 터져 영패를 면했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지난 1999년 10월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 시절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올림픽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3-1로 이겼던 추억도 있다. 당시 승리를 거뒀던 곳이 바로 리야드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허 감독이 지난 2000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질 때 상대팀 사령탑이 바로 현재 대표팀을 이끄는 나세르 알 조하르 감독이다. 8년여 만에 복수전을 펼칠 기회도 잡은 셈이다.
더불어 2000년 아시안컵 패배 당시 허 감독과 함께 나섰던 이운재(수원),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복수혈전'을 꿈꾸고 있다.

◇'10, 100' 행운의 숫자

허정무호의 믿음직한 풀백 이영표는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출전하면 대표팀 선수들의 가장 큰 영예 중 하나인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에 가입하게 된다.
지난 1999년 6월 코리아컵 멕시코전 전반 22분 최성용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서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이영표는 지난 9년 동안 꾸준히 태극마크를 지키며 어느새 A매치 99경기를 치렀다.
흥미로운 것은 이영표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를 때 사령탑이 허정무 감독이었고, 100경기째를 맞는 경기에서도 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관심있게 지켜볼 또 다른 행운의 숫자는 박지성과 박주영(AS모나코)에 관련된 '10'이다. 박지성과 박주영은 나란히 A매치 9골째를 기록하고 있어 통산 10호 골에 도전한다.
A매치 73경기에 나선 박지성은 지난달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최종예선 2차전 이후 두 경기 연속골을 노리고 있고, 3차 예선을 마지막으로 골 맛을 보지 못했던 박주영은 5개월 여 만에 복귀골 사냥에 나선다.
이밖에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전남)의 부상으로 중앙 수비수 역할을 맡은 조용형(제주)도 사우디아라비아전을 통해 A매치 10경기 출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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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운 숫자 ‘10·100’, 사우디전 예감 좋아
    • 입력 2008-11-18 09:50:49
    • 수정2008-11-18 10:05:33
    연합뉴스
[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전 관전포인트] 벌써 19년째. 이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얽힌 지긋지긋한 '무승 징크스'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한국시간 20일 오전 1시35분) 원정 경기를 앞둔 축구 대표팀의 지상과제는 '난적' 사우디아라비아의 벽을 넘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 전진하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허정무호가 최종예선에서 만났던 상대국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앞서는 축구 강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52위이고 한국은 한 계단 밑인 53위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의 관심사는 지난 1989년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에서 2-0 승리를 거둔 이후 무려 19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6경기를 치르면서 3무3패에 머문 무승 행진을 깨는 일이다. ◇허정무 '달콤-씁쓸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추억' 허정무 감독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지긋지긋하게 이어온 대표팀 A매치 '19년 무승 징크스'의 희생자 중 한 명이기도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승리를 맛봤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2000년 아시안컵 사령탑을 맡았던 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준결승에서 1-2로 패했던 쓰린 과거를 가지고 있다. 0-2로 완패를 할 뻔했다가 그나마 후반종료 직전 이동국(성남)의 골이 터져 영패를 면했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지난 1999년 10월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 시절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올림픽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3-1로 이겼던 추억도 있다. 당시 승리를 거뒀던 곳이 바로 리야드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허 감독이 지난 2000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질 때 상대팀 사령탑이 바로 현재 대표팀을 이끄는 나세르 알 조하르 감독이다. 8년여 만에 복수전을 펼칠 기회도 잡은 셈이다. 더불어 2000년 아시안컵 패배 당시 허 감독과 함께 나섰던 이운재(수원),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복수혈전'을 꿈꾸고 있다. ◇'10, 100' 행운의 숫자 허정무호의 믿음직한 풀백 이영표는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출전하면 대표팀 선수들의 가장 큰 영예 중 하나인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에 가입하게 된다. 지난 1999년 6월 코리아컵 멕시코전 전반 22분 최성용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서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이영표는 지난 9년 동안 꾸준히 태극마크를 지키며 어느새 A매치 99경기를 치렀다. 흥미로운 것은 이영표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를 때 사령탑이 허정무 감독이었고, 100경기째를 맞는 경기에서도 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관심있게 지켜볼 또 다른 행운의 숫자는 박지성과 박주영(AS모나코)에 관련된 '10'이다. 박지성과 박주영은 나란히 A매치 9골째를 기록하고 있어 통산 10호 골에 도전한다. A매치 73경기에 나선 박지성은 지난달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최종예선 2차전 이후 두 경기 연속골을 노리고 있고, 3차 예선을 마지막으로 골 맛을 보지 못했던 박주영은 5개월 여 만에 복귀골 사냥에 나선다. 이밖에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전남)의 부상으로 중앙 수비수 역할을 맡은 조용형(제주)도 사우디아라비아전을 통해 A매치 10경기 출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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