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화끈한 변신’ 공격 배구 주목

입력 2008.11.18 (13:44) 수정 2008.11.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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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 프로배구 V-리그는 예년에 비해 관중의 흥미가 배가될 전망이다.
과거 지나치게 엄격한 룰을 들이대 경기의 맥을 끊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9월 개정된 FIVB(국제배구연맹) 규칙을 적용하면서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네트터치의 대폭 완화.
종전까지는 선수 몸이 네트에 닿으면 무조건 네트터치가 선언됐다. 경기 흐름에 굳이 영향을 주지 않는데도 규칙에만 얽매이다 보니 재밌는 경기가 진행되다가도 네트터치 선언으로 김이 샌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개정규칙에 따라 이번 시즌부터는 상대방의 플레이를 방해하지만 않는다면 네트 상단 폭 5㎝의 흰색 밴드와 네트 위로 80㎝ 올라간 안테나를 제외하고는 어느 부분에 선수의 몸이 닿아도 네트터치가 선언되지 않는다.
네트 폭이 1m인 만큼 하단 95㎝ 부분에 선수 몸이 닿아도 경기 중단이 없다는 얘기다.
또 경기장 바닥 중간에 그려진 센터라인(중앙선)을 넘어서는 경우에도 불필요하게 경기가 중단되지 않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종전에는 선수의 손목 이상이 라인을 넘어가면 공격권이 넘어가고 나머지 신체부위도 조금이라도 중앙선을 넘어가면 반칙으로 선언됐지만 이제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발 전체가 센터라인을 넘어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앙선 침범에 대해 반칙이 선언되지 않는다.
강스파이크를 몸을 던져 막아내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는 전문수비수 리베로도 이번 시즌부터는 기존 1명에서 2명을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하면서 좀 더 오래 랠리가 이뤄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국내 프로리그만의 독특한 제도로 지난 시즌 여자부에 한해 처음 선보였던 `백어택 2점제 부여'는 1년 만에 없던 일이 됐다. 더욱 화끈하고 공격적인 배구를 선보인다는 취지였지만 각 팀이 2점이라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오히려 선수를 혹사시킨다는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비디오 판독제'는 유지된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판독에 부심이 참여했지만 보다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부심 대신 경기판독위원을 새로 참여시킨다.
이 밖에도 선수교체 때 프로농구와 같이 교대 선수가 기록석 옆에 서 있으면 공격범실 등으로 경기가 중단될 때 자동으로 교대가 이뤄지도록 해 경기 진행이 빨라지도록 한 점도 이번 시즌에서 새롭게 바뀌는 규정이다.
한편 V-리그 사상 처음으로 올 시즌부터 정규리그 남녀 1위팀에 각각 5천만원과 2천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챔피언결정전 남녀 우승팀에게는 기존과 같이 각각 1억원과 5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월간 MVP(최우수선수) 대신 라운드별 우수선수인 `라운드 베스트'를 선정해 상금 50만원을 준다.
KOVO 관계자는 "바뀐 룰이 처음 적용된 15일 프로배구 최강전에서는 확실히 예전에 비해 공격이 활발해지고 랠리도 길어지면서 경기 긴장감이 더 높아졌다"라며 "각 팀이 이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팀 성적은 물론 리그 인기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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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화끈한 변신’ 공격 배구 주목
    • 입력 2008-11-18 13:37:13
    • 수정2008-11-18 13:53:11
    연합뉴스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는 예년에 비해 관중의 흥미가 배가될 전망이다. 과거 지나치게 엄격한 룰을 들이대 경기의 맥을 끊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9월 개정된 FIVB(국제배구연맹) 규칙을 적용하면서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네트터치의 대폭 완화. 종전까지는 선수 몸이 네트에 닿으면 무조건 네트터치가 선언됐다. 경기 흐름에 굳이 영향을 주지 않는데도 규칙에만 얽매이다 보니 재밌는 경기가 진행되다가도 네트터치 선언으로 김이 샌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개정규칙에 따라 이번 시즌부터는 상대방의 플레이를 방해하지만 않는다면 네트 상단 폭 5㎝의 흰색 밴드와 네트 위로 80㎝ 올라간 안테나를 제외하고는 어느 부분에 선수의 몸이 닿아도 네트터치가 선언되지 않는다. 네트 폭이 1m인 만큼 하단 95㎝ 부분에 선수 몸이 닿아도 경기 중단이 없다는 얘기다. 또 경기장 바닥 중간에 그려진 센터라인(중앙선)을 넘어서는 경우에도 불필요하게 경기가 중단되지 않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종전에는 선수의 손목 이상이 라인을 넘어가면 공격권이 넘어가고 나머지 신체부위도 조금이라도 중앙선을 넘어가면 반칙으로 선언됐지만 이제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발 전체가 센터라인을 넘어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앙선 침범에 대해 반칙이 선언되지 않는다. 강스파이크를 몸을 던져 막아내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는 전문수비수 리베로도 이번 시즌부터는 기존 1명에서 2명을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하면서 좀 더 오래 랠리가 이뤄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국내 프로리그만의 독특한 제도로 지난 시즌 여자부에 한해 처음 선보였던 `백어택 2점제 부여'는 1년 만에 없던 일이 됐다. 더욱 화끈하고 공격적인 배구를 선보인다는 취지였지만 각 팀이 2점이라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오히려 선수를 혹사시킨다는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비디오 판독제'는 유지된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판독에 부심이 참여했지만 보다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부심 대신 경기판독위원을 새로 참여시킨다. 이 밖에도 선수교체 때 프로농구와 같이 교대 선수가 기록석 옆에 서 있으면 공격범실 등으로 경기가 중단될 때 자동으로 교대가 이뤄지도록 해 경기 진행이 빨라지도록 한 점도 이번 시즌에서 새롭게 바뀌는 규정이다. 한편 V-리그 사상 처음으로 올 시즌부터 정규리그 남녀 1위팀에 각각 5천만원과 2천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챔피언결정전 남녀 우승팀에게는 기존과 같이 각각 1억원과 5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월간 MVP(최우수선수) 대신 라운드별 우수선수인 `라운드 베스트'를 선정해 상금 50만원을 준다. KOVO 관계자는 "바뀐 룰이 처음 적용된 15일 프로배구 최강전에서는 확실히 예전에 비해 공격이 활발해지고 랠리도 길어지면서 경기 긴장감이 더 높아졌다"라며 "각 팀이 이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팀 성적은 물론 리그 인기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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