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온 1도 오르면 사망률 1.3% 증가”

입력 2008.11.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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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온난화'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여름철 평균 기온이 1도 오르면 사망율이 1.3%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그 것입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름철 폭염이 계속되면 병원 응급실이 바빠집니다.

특히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들은 높은 기온탓에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있습니다.

<인터뷰>강희철(연세대 가정의학과 교수) : "고온이 되면 개인위생이 떨어지고 탈수가 됩다. 심장, 뇌혈관 질환자는 이런 작은 변화가 치명적 영향을 줍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팀이 여름철 사망률을 조사했더니 서울은 하루 평균기온이 29.9도를 넘을 때부터 사망률이 급증하기 시작해 1도 올라갈 때마다 1.3%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은 훨씬 높은 32.4도부터 사망률이 급증하지만 증가 추세는 1도에 2.4%로 훨씬 더 가파랐습니다.

<인터뷰>김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부산지방에서는 적응이 돼 있어서 더운 온도에 늦게 반응하지만 서울사람은 낮은 온도부터 사망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65살 이상 노인들은 기온이 1도 올라갈 때 사망률이 평균보다 2배나 빠르게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 도시의 평균기온은 지난 100년간 1.5도가 올랐습니다. 전 세계 평균의 두 배나 됩니다.

전문가들은 지역과 연령 특성에 맞게 폭염 경보 기준을 마련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한 맞춤식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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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기온 1도 오르면 사망률 1.3% 증가”
    • 입력 2008-11-18 21:16:51
    뉴스 9
<앵커 멘트> '지구온난화'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여름철 평균 기온이 1도 오르면 사망율이 1.3%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그 것입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름철 폭염이 계속되면 병원 응급실이 바빠집니다. 특히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들은 높은 기온탓에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있습니다. <인터뷰>강희철(연세대 가정의학과 교수) : "고온이 되면 개인위생이 떨어지고 탈수가 됩다. 심장, 뇌혈관 질환자는 이런 작은 변화가 치명적 영향을 줍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팀이 여름철 사망률을 조사했더니 서울은 하루 평균기온이 29.9도를 넘을 때부터 사망률이 급증하기 시작해 1도 올라갈 때마다 1.3%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은 훨씬 높은 32.4도부터 사망률이 급증하지만 증가 추세는 1도에 2.4%로 훨씬 더 가파랐습니다. <인터뷰>김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부산지방에서는 적응이 돼 있어서 더운 온도에 늦게 반응하지만 서울사람은 낮은 온도부터 사망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65살 이상 노인들은 기온이 1도 올라갈 때 사망률이 평균보다 2배나 빠르게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 도시의 평균기온은 지난 100년간 1.5도가 올랐습니다. 전 세계 평균의 두 배나 됩니다. 전문가들은 지역과 연령 특성에 맞게 폭염 경보 기준을 마련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한 맞춤식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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