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제부터 실시된 '무비자 미국 여행',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일각에서는 한미간 형평성에 어긋나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점들을 이정민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미국에 가기 전에 인적사항을 기록하는 '전자여행 허가 사이트'.
20여 가지 질문이 영어로 돼 있어 작성하는데 애를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터뷰> 최성종(자유투어 영업이사) : “남편 성을 입력하는 부분이나 비자신청을 하려면 꼭 필요한 현지의 호텔이나 전화번호, 체제에 대한 것을 많이 문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허가를 얻어야 무비자 미국 입국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자"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을 받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미국인은 이런 절차를 밟지 않습니다. 또 미국과 무비자 협정을 맺은 34개국 중 '범죄인 정보'를 교환하는 곳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7개국 뿐입니다.
미국은, 이미 무비자 협정을 맺은 유럽,일본 등에도 "범죄 정보 교환"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하지만 해당국들이 동의할지는 미지숩니다.
<인터뷰> 김승욱(진보네트워크 활동가) : “예비범죄자 취급을 해주는게 아닌가, 미국 국경에서 그래서 검사가 오히려 더 심해졌고 미국의 입장에선 더 편리해진거죠”
특히, 불법체류하는 한국인이 늘 경우, 미국은 2년 뒤 심사를 통해 무비자 입국 제도 자체를 취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미국에 대해 이같은 규정을 따로 두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문태영(외교부 대변인) : “앞으로 2년이란 시간을 일단 시행하는데 시행하기도 전에 벌써 그런 것을 가정해보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미국 여행은 이전보다 훨씬 편리해졌지만, 과연 동등한 입장에서 미국과 협정을 맺었는지, 벌써부터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그제부터 실시된 '무비자 미국 여행',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일각에서는 한미간 형평성에 어긋나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점들을 이정민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미국에 가기 전에 인적사항을 기록하는 '전자여행 허가 사이트'.
20여 가지 질문이 영어로 돼 있어 작성하는데 애를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터뷰> 최성종(자유투어 영업이사) : “남편 성을 입력하는 부분이나 비자신청을 하려면 꼭 필요한 현지의 호텔이나 전화번호, 체제에 대한 것을 많이 문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허가를 얻어야 무비자 미국 입국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자"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을 받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미국인은 이런 절차를 밟지 않습니다. 또 미국과 무비자 협정을 맺은 34개국 중 '범죄인 정보'를 교환하는 곳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7개국 뿐입니다.
미국은, 이미 무비자 협정을 맺은 유럽,일본 등에도 "범죄 정보 교환"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하지만 해당국들이 동의할지는 미지숩니다.
<인터뷰> 김승욱(진보네트워크 활동가) : “예비범죄자 취급을 해주는게 아닌가, 미국 국경에서 그래서 검사가 오히려 더 심해졌고 미국의 입장에선 더 편리해진거죠”
특히, 불법체류하는 한국인이 늘 경우, 미국은 2년 뒤 심사를 통해 무비자 입국 제도 자체를 취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미국에 대해 이같은 규정을 따로 두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문태영(외교부 대변인) : “앞으로 2년이란 시간을 일단 시행하는데 시행하기도 전에 벌써 그런 것을 가정해보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미국 여행은 이전보다 훨씬 편리해졌지만, 과연 동등한 입장에서 미국과 협정을 맺었는지, 벌써부터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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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무비자’ 형평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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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11-19 06:01:27
<앵커 멘트>
그제부터 실시된 '무비자 미국 여행',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일각에서는 한미간 형평성에 어긋나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점들을 이정민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미국에 가기 전에 인적사항을 기록하는 '전자여행 허가 사이트'.
20여 가지 질문이 영어로 돼 있어 작성하는데 애를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터뷰> 최성종(자유투어 영업이사) : “남편 성을 입력하는 부분이나 비자신청을 하려면 꼭 필요한 현지의 호텔이나 전화번호, 체제에 대한 것을 많이 문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허가를 얻어야 무비자 미국 입국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자"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을 받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미국인은 이런 절차를 밟지 않습니다. 또 미국과 무비자 협정을 맺은 34개국 중 '범죄인 정보'를 교환하는 곳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7개국 뿐입니다.
미국은, 이미 무비자 협정을 맺은 유럽,일본 등에도 "범죄 정보 교환"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하지만 해당국들이 동의할지는 미지숩니다.
<인터뷰> 김승욱(진보네트워크 활동가) : “예비범죄자 취급을 해주는게 아닌가, 미국 국경에서 그래서 검사가 오히려 더 심해졌고 미국의 입장에선 더 편리해진거죠”
특히, 불법체류하는 한국인이 늘 경우, 미국은 2년 뒤 심사를 통해 무비자 입국 제도 자체를 취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미국에 대해 이같은 규정을 따로 두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문태영(외교부 대변인) : “앞으로 2년이란 시간을 일단 시행하는데 시행하기도 전에 벌써 그런 것을 가정해보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미국 여행은 이전보다 훨씬 편리해졌지만, 과연 동등한 입장에서 미국과 협정을 맺었는지, 벌써부터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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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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