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이영표·박지성 ‘사우디 악몽 그만’

입력 2008.11.19 (08:04) 수정 2008.11.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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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사우디 아라비아 무승 징크스를 깨고 3년 전 독일월드컵축구 당시 패배를 설욕하겠다’

20일 새벽(한국시간) 치를 2010 남아프리카공화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사우디와 경기를 앞두고 지독한 악연을 끊고 싶은 태극전사로는 `거미손' 골키퍼 이운재(35.수원)와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31.도르트문트), `캡틴'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대표적이다.
한국은 1989년 이탈리아월드컵 예선에서 사우디에 2-0으로 이긴 뒤 19년 동안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 부진 속에 상대전적 3승6무5패로 뒤져 있다.
A매치 110경기 출장에 빛나는 이운재와 센추리클럽 가입을 한 경기 남겨둔 이영표, 2000년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박지성은 사우디를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징크스를 직접 체험했다.
서른 중반 나이를 반영하듯 이운재만큼 악몽의 기억이 강하게 남은 선수는 없다.
이운재는 허정무 감독이 지휘했던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대회 때 사우디와 준결승에 출전했으나 1-2로 패했다.
태극마크를 갓 달았던 이영표와 박지성도 선발 출장해 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아쉬움을 함께 했다. 특히 허정무 감독은 아시안컵 직후 지휘봉을 내려놓는 아픔을 겪었다.
이들은 5년이 지나 2005년 3월25일 사우디 담맘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 선발 출장했지만 0-2 패배를 되풀이했다. 이운재는 골키퍼였고 이영표와 박지성은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어 서울로 옮겨와 치른 그해 8월17일 최종예선에서도 한국은 사우디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이운재와 이영표, 프랑스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주영(AS모나코)이 패배를 경험했다. 박지성은 참가하지 않았다.
사우디와 마지막 맞대결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아시안컵 조별리그.

한국은 후반 21분 최성국(성남)의 선제골로 사우디전 징크스 탈출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상대팀 간판 공격수 야세르 알 카타니에게 후반 38분의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를 기록, 악연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당시에는 이운재와 김치우(서울), 오범석(사마라), 김정우(성남), 염기훈(울산)이 포함돼 있었다.
이운재는 역대 사우디전에서 개인통산 1무3패, 이영표는 3패, 박지성은 2패를 각각 떠안은 셈이다.
그러기에 원정에서 다시 만나는 사우디전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아시안컵 음주사건으로 받았던 1년 자격정지 족쇄가 풀려 대표팀에 돌아온 이운재는 "반드시 사우디를 넘고 승점 3점을 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이영표는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사우디는 항상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던 팀이라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고 박지성은 "19년 동안 여섯 경기밖에 되지 않아 신경 쓰지 않는다. 쉽지 않겠지만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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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운재·이영표·박지성 ‘사우디 악몽 그만’
    • 입력 2008-11-19 07:58:33
    • 수정2008-11-19 08:09:00
    연합뉴스
‘지긋지긋한 사우디 아라비아 무승 징크스를 깨고 3년 전 독일월드컵축구 당시 패배를 설욕하겠다’ 20일 새벽(한국시간) 치를 2010 남아프리카공화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사우디와 경기를 앞두고 지독한 악연을 끊고 싶은 태극전사로는 `거미손' 골키퍼 이운재(35.수원)와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31.도르트문트), `캡틴'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대표적이다. 한국은 1989년 이탈리아월드컵 예선에서 사우디에 2-0으로 이긴 뒤 19년 동안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 부진 속에 상대전적 3승6무5패로 뒤져 있다. A매치 110경기 출장에 빛나는 이운재와 센추리클럽 가입을 한 경기 남겨둔 이영표, 2000년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박지성은 사우디를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징크스를 직접 체험했다. 서른 중반 나이를 반영하듯 이운재만큼 악몽의 기억이 강하게 남은 선수는 없다. 이운재는 허정무 감독이 지휘했던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대회 때 사우디와 준결승에 출전했으나 1-2로 패했다. 태극마크를 갓 달았던 이영표와 박지성도 선발 출장해 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아쉬움을 함께 했다. 특히 허정무 감독은 아시안컵 직후 지휘봉을 내려놓는 아픔을 겪었다. 이들은 5년이 지나 2005년 3월25일 사우디 담맘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 선발 출장했지만 0-2 패배를 되풀이했다. 이운재는 골키퍼였고 이영표와 박지성은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어 서울로 옮겨와 치른 그해 8월17일 최종예선에서도 한국은 사우디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이운재와 이영표, 프랑스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주영(AS모나코)이 패배를 경험했다. 박지성은 참가하지 않았다. 사우디와 마지막 맞대결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아시안컵 조별리그. 한국은 후반 21분 최성국(성남)의 선제골로 사우디전 징크스 탈출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상대팀 간판 공격수 야세르 알 카타니에게 후반 38분의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를 기록, 악연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당시에는 이운재와 김치우(서울), 오범석(사마라), 김정우(성남), 염기훈(울산)이 포함돼 있었다. 이운재는 역대 사우디전에서 개인통산 1무3패, 이영표는 3패, 박지성은 2패를 각각 떠안은 셈이다. 그러기에 원정에서 다시 만나는 사우디전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아시안컵 음주사건으로 받았던 1년 자격정지 족쇄가 풀려 대표팀에 돌아온 이운재는 "반드시 사우디를 넘고 승점 3점을 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이영표는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사우디는 항상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던 팀이라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고 박지성은 "19년 동안 여섯 경기밖에 되지 않아 신경 쓰지 않는다. 쉽지 않겠지만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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