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KBO, ‘장원삼 사태’ 또 연기

입력 2008.11.19 (15:27) 수정 2008.11.19 (15: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에 한바탕 회오리 태풍을 몰고 온 '장원삼 트레이드'의 승인 여부가 20일 최종 결정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지난 14일 히어로즈가 에이스 장원삼(25)을 삼성에 보내는 대신 좌투수 박성훈(26)과 현금 30억원을 받은 트레이드에 대해 승인 여부 등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최종 승인권자인 신 총재는 "조금만 시간을 달라"며 20일 오후 2시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는 신상우 KBO 총재를 비롯해 7개 구단 사장이 참석했다. 조남홍 KIA 타이거즈 사장만 출장 관계로 이경재 한화 사장에게 위임장을 주고 불참했다.
각 구단 사장들은 이날 오전 10시 모여 신상우 총재의 결정에 따르기로 뜻을 모은 뒤 12시 해산했고 신 총재와 하일성 사무총장 등 KBO 수뇌부는 오후 3시까지 열띤 논의를 벌였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이번 트레이드에 반대해 온 나머지 6개 구단 사장들은 이사회에서 "총재가 절대 승인해서는 안된다"는 원론적인 태도를 되풀이했고 삼성과 히어로즈는 계속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6개 구단은 KBO가 히어로즈 창단시 '5년간 구단 매각 금지와 선수 트레이드시 KBO의 사전승인'이라는 안전장치를 걸었기에 상식선을 지켜달라고 거듭 요구했고 삼성과 히어로즈는 야구 규약대로 처리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진형 KBO 홍보부장은 "신 총재가 각 사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각 구단 사장들의 의견은 6:2로 뚜렷이 갈렸다. 각 구단 사장들이 돌아간 뒤 신 총재가 내일까지, 늦어도 오후 2시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각 구단의 뜻이 워낙 완고해 장고에 들어간 신 총재가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능한 KBO, ‘장원삼 사태’ 또 연기
    • 입력 2008-11-19 15:25:09
    • 수정2008-11-19 15:39:12
    연합뉴스
프로야구에 한바탕 회오리 태풍을 몰고 온 '장원삼 트레이드'의 승인 여부가 20일 최종 결정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지난 14일 히어로즈가 에이스 장원삼(25)을 삼성에 보내는 대신 좌투수 박성훈(26)과 현금 30억원을 받은 트레이드에 대해 승인 여부 등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최종 승인권자인 신 총재는 "조금만 시간을 달라"며 20일 오후 2시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는 신상우 KBO 총재를 비롯해 7개 구단 사장이 참석했다. 조남홍 KIA 타이거즈 사장만 출장 관계로 이경재 한화 사장에게 위임장을 주고 불참했다. 각 구단 사장들은 이날 오전 10시 모여 신상우 총재의 결정에 따르기로 뜻을 모은 뒤 12시 해산했고 신 총재와 하일성 사무총장 등 KBO 수뇌부는 오후 3시까지 열띤 논의를 벌였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이번 트레이드에 반대해 온 나머지 6개 구단 사장들은 이사회에서 "총재가 절대 승인해서는 안된다"는 원론적인 태도를 되풀이했고 삼성과 히어로즈는 계속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6개 구단은 KBO가 히어로즈 창단시 '5년간 구단 매각 금지와 선수 트레이드시 KBO의 사전승인'이라는 안전장치를 걸었기에 상식선을 지켜달라고 거듭 요구했고 삼성과 히어로즈는 야구 규약대로 처리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진형 KBO 홍보부장은 "신 총재가 각 사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각 구단 사장들의 의견은 6:2로 뚜렷이 갈렸다. 각 구단 사장들이 돌아간 뒤 신 총재가 내일까지, 늦어도 오후 2시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각 구단의 뜻이 워낙 완고해 장고에 들어간 신 총재가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