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다음 도전은 5천 리바운드”

입력 2008.11.19 (21:43) 수정 2008.11.19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34.KCC)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6점을 넣어 통산 1만점을 넘어선 서장훈은 "5천 리바운드는 누구도 이루기 어려운 기록이다. 은퇴 전에 꼭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음 이정표를 제시했다.
서장훈은 이날까지 4천97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어 5천 리바운드까지는 903개를 남기고 있다.
현재 국내 프로농구에서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모두 통산 기록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보' 서장훈의 거침없는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만점 돌파 소감은.
▲그동안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최선을 다해서 치열하게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룬 기록이다. 기록을 세우면서 받은 많은 스트레스와 오해, 편견, 약간의 불리함 등 여러 가지들이 보태져 오늘 1만점이 나온 것 같다.
--어려웠던 순간들은.
▲몸이 너무 아파 뛰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내가 우겨서 출전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코뼈가 부러진 상태였는데 목까지 다쳐 호흡이 어려웠지만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던 상황이라 출전을 강행했던 일이라든지 초창기에는 손가락이 부러졌지만 역시 부목을 대고 뛰었던 일들이 기억난다.
--가장 기억에 나는 득점은.
▲프로 첫 득점이 아닐까. 농구대잔치를 뛰고 국제 대회도 많이 출전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있는 프로농구라는 곳에서 처음 뛴다는 것에 나도 설레었던 때다. 또 나를 안 좋아하는 분들은 '외국인 선수들도 있으니 프로에서는 어렵지 않겠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라 내가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 대구 원정 경기였는데 그렇게 멋있게 넣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1만점을 넣을 때 기분은.
▲내가 표현을 잘 하지 않는 편이라 경기 전에는 '그냥 그렇게 지나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넣고 나니 여러 느낌이 들었다. 팬들도 기립박수를 쳐주고 LG 선수들도 축하를 해줘 가슴이 뭉클했다.
--현주엽에게 무슨 말을 건네던데.
▲아마 (현)주엽이가 의식을 하고 나온 것 같다. 넣는 순간 예우를 해주는 느낌이랄까 그런 것이 들어 고마웠다. 내 농구 인생을 함께한 친구와 같은 주엽이가 앞에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다음 목표가 있다면.
▲1만점을 해냈는데 이것은 평균 13, 14점 정도를 10년 이상 꾸준히 하면 세울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다만 5천 리바운드는 그 누구도 하기 힘든 상황이라 어떻게 해서든지 은퇴하기 전에 달성해보겠다. 또 득점도 쉬엄쉬엄하지 않고 예전보다 더 악착같이 하겠다. 은퇴할 때까지 당당한 모습을 보이겠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장훈 “다음 도전은 5천 리바운드”
    • 입력 2008-11-19 21:42:44
    • 수정2008-11-19 21:57:03
    연합뉴스
'국보급 센터' 서장훈(34.KCC)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6점을 넣어 통산 1만점을 넘어선 서장훈은 "5천 리바운드는 누구도 이루기 어려운 기록이다. 은퇴 전에 꼭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음 이정표를 제시했다. 서장훈은 이날까지 4천97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어 5천 리바운드까지는 903개를 남기고 있다. 현재 국내 프로농구에서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모두 통산 기록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보' 서장훈의 거침없는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만점 돌파 소감은. ▲그동안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최선을 다해서 치열하게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룬 기록이다. 기록을 세우면서 받은 많은 스트레스와 오해, 편견, 약간의 불리함 등 여러 가지들이 보태져 오늘 1만점이 나온 것 같다. --어려웠던 순간들은. ▲몸이 너무 아파 뛰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내가 우겨서 출전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코뼈가 부러진 상태였는데 목까지 다쳐 호흡이 어려웠지만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던 상황이라 출전을 강행했던 일이라든지 초창기에는 손가락이 부러졌지만 역시 부목을 대고 뛰었던 일들이 기억난다. --가장 기억에 나는 득점은. ▲프로 첫 득점이 아닐까. 농구대잔치를 뛰고 국제 대회도 많이 출전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있는 프로농구라는 곳에서 처음 뛴다는 것에 나도 설레었던 때다. 또 나를 안 좋아하는 분들은 '외국인 선수들도 있으니 프로에서는 어렵지 않겠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라 내가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 대구 원정 경기였는데 그렇게 멋있게 넣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1만점을 넣을 때 기분은. ▲내가 표현을 잘 하지 않는 편이라 경기 전에는 '그냥 그렇게 지나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넣고 나니 여러 느낌이 들었다. 팬들도 기립박수를 쳐주고 LG 선수들도 축하를 해줘 가슴이 뭉클했다. --현주엽에게 무슨 말을 건네던데. ▲아마 (현)주엽이가 의식을 하고 나온 것 같다. 넣는 순간 예우를 해주는 느낌이랄까 그런 것이 들어 고마웠다. 내 농구 인생을 함께한 친구와 같은 주엽이가 앞에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다음 목표가 있다면. ▲1만점을 해냈는데 이것은 평균 13, 14점 정도를 10년 이상 꾸준히 하면 세울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다만 5천 리바운드는 그 누구도 하기 힘든 상황이라 어떻게 해서든지 은퇴하기 전에 달성해보겠다. 또 득점도 쉬엄쉬엄하지 않고 예전보다 더 악착같이 하겠다. 은퇴할 때까지 당당한 모습을 보이겠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