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선제골 ‘원정서도 빛난 해결사’

입력 2008.11.20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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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의 간판 공격수 이근호(23.대구)가 해결사로서 역할을 다시 한번 해냈다.
이근호는 20일 오전 리야드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려 2-0 승리를 주도했다.
정성훈(부산)과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이근호는 후반 32분 박지성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 상대 골망을 출렁였다.
골 지역 왼쪽에서 박지성의 빠른 패스를 오른발로 받은 이근호가 넘어지면서도 침착하게 날린 슈팅에 상대 골키퍼는 속수무책이었다.
한국이 19년 넘게 '무승 징크스' 시달렸던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이근호가 허정무호의 해결사로서 본색을 어김없이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근호는 전반 34분에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리며 슈팅 감각을 조율한 이후 후반에 염기훈(울산)과 교체되기 전까지 부지런히 최전방과 좌우 측면을 오가며 끊임없이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지난해 6월29일 이라크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이근호.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뛴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신고했을 정도로 뛰어난 골 감각을 자랑한 타고난 골잡이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13골을 사냥해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국내파 중 최다 골을 기록하며 토종 최고 공격수로도 인정을 받았다.
대표팀에서 이근호의 활약이 돋보인 건 지난달 11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3-0 승리)에 이어 같은 달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월드컵 최종에선 2차전(4-1 승리) 때였다.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하프 타임 때 교체 투입된 이근호는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쳐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고 UAE 전에서는 선발 출격해 A매치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사냥했다.
지난 14일 카타르와 평가전에서는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등 수차례 공격이 막혀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근호는 그러나 정작 중요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결코 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허정무호의 간판 골잡이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이번 골로 A매치 14경기에서 6골을 기록한 이근호의 A매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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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호 선제골 ‘원정서도 빛난 해결사’
    • 입력 2008-11-20 03:53:29
    연합뉴스
허정무호의 간판 공격수 이근호(23.대구)가 해결사로서 역할을 다시 한번 해냈다. 이근호는 20일 오전 리야드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려 2-0 승리를 주도했다. 정성훈(부산)과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이근호는 후반 32분 박지성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 상대 골망을 출렁였다. 골 지역 왼쪽에서 박지성의 빠른 패스를 오른발로 받은 이근호가 넘어지면서도 침착하게 날린 슈팅에 상대 골키퍼는 속수무책이었다. 한국이 19년 넘게 '무승 징크스' 시달렸던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이근호가 허정무호의 해결사로서 본색을 어김없이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근호는 전반 34분에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리며 슈팅 감각을 조율한 이후 후반에 염기훈(울산)과 교체되기 전까지 부지런히 최전방과 좌우 측면을 오가며 끊임없이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지난해 6월29일 이라크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이근호.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뛴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신고했을 정도로 뛰어난 골 감각을 자랑한 타고난 골잡이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13골을 사냥해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국내파 중 최다 골을 기록하며 토종 최고 공격수로도 인정을 받았다. 대표팀에서 이근호의 활약이 돋보인 건 지난달 11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3-0 승리)에 이어 같은 달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월드컵 최종에선 2차전(4-1 승리) 때였다.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하프 타임 때 교체 투입된 이근호는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쳐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고 UAE 전에서는 선발 출격해 A매치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사냥했다. 지난 14일 카타르와 평가전에서는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등 수차례 공격이 막혀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근호는 그러나 정작 중요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결코 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허정무호의 간판 골잡이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이번 골로 A매치 14경기에서 6골을 기록한 이근호의 A매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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