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도 가세, 이혜천 주가 상승

입력 2008.11.20 (18:57) 수정 2008.11.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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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투수 이혜천(29.전 두산) 쟁탈전에 지바 롯데 마린스도 뛰어들었다.
에이전트 박유현씨는 20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롯데 마린스가 뒤늦게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며 "최종 결정을 22일로 미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행을 추진 중인 이혜천은 이날 도쿄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등 세 구단 관계자를 차례로 만나 영입 조건을 들었고,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한 요미우리와 선발 보직을 보장하겠다는 야쿠르트 중에서 한 곳을 고를 생각이었다. 그런데 롯데 마린스가 20일 야쿠르트와 마찬가지로 '선발 보장'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유현씨는 "롯데가 복병으로 나타났다. (그전엔) 몇 차례 내게 언질만 있었는데 오늘 전격적으로 우리를 찾아와 협상을 벌였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004∼2005년 2년간 활약한 팀으로 미국인 바비 밸런타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는 "세 구단 조건이 모두 나쁘지 않았다. 각 구단이 내민 조건을 신중하게 검토해 2∼3일 후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요코하마를 빼고 요미우리와 야쿠르트, 롯데 중 한 곳을 낙점하겠다는 뜻이다.
이혜천은 이날 일본 세 구단에 계약기간은 2년을 원한다고 못박았다.
박유현씨는 "세 구단 모두 3년 계약을 보장하겠다고 했지만 젊은 이혜천이 2년 후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에 기간을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구단 관계자들에게 이혜천에게 어떤 보직(선발 또는 불펜)을 맡길 것인지, 외국인 선수 보강 방안은 어떤지를 물었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를 제한없이 보유할 수 있지만 1군 등록은 4명만 가능하기에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꾸준히 뛸 수 있는 팀을 알아보고자 외국인 선수 운용 방안을 물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선발보다는 불펜 보직에 방점을 찍고 있는데다 지금까지 '한국 투수들의 무덤'이었다는 점 때문에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점도 부인하지 않았다.
박씨는 "좌투수로서 시속 140㎞대 중반의 빠른 볼을 던지는 이혜천은 젊어 앞으로 쓰임새가 많을 것"이라며 "야쿠르트나 롯데에서 2년간 좋은 기량을 보이면 이후 요미우리나 다른 팀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접근하지 않겠느냐"며 사실상 요미우리를 제외한 두 팀 중 한 팀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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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바 롯데도 가세, 이혜천 주가 상승
    • 입력 2008-11-20 18:51:09
    • 수정2008-11-20 19:04:35
    연합뉴스
좌투수 이혜천(29.전 두산) 쟁탈전에 지바 롯데 마린스도 뛰어들었다. 에이전트 박유현씨는 20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롯데 마린스가 뒤늦게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며 "최종 결정을 22일로 미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행을 추진 중인 이혜천은 이날 도쿄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등 세 구단 관계자를 차례로 만나 영입 조건을 들었고,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한 요미우리와 선발 보직을 보장하겠다는 야쿠르트 중에서 한 곳을 고를 생각이었다. 그런데 롯데 마린스가 20일 야쿠르트와 마찬가지로 '선발 보장'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유현씨는 "롯데가 복병으로 나타났다. (그전엔) 몇 차례 내게 언질만 있었는데 오늘 전격적으로 우리를 찾아와 협상을 벌였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004∼2005년 2년간 활약한 팀으로 미국인 바비 밸런타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는 "세 구단 조건이 모두 나쁘지 않았다. 각 구단이 내민 조건을 신중하게 검토해 2∼3일 후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요코하마를 빼고 요미우리와 야쿠르트, 롯데 중 한 곳을 낙점하겠다는 뜻이다. 이혜천은 이날 일본 세 구단에 계약기간은 2년을 원한다고 못박았다. 박유현씨는 "세 구단 모두 3년 계약을 보장하겠다고 했지만 젊은 이혜천이 2년 후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에 기간을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구단 관계자들에게 이혜천에게 어떤 보직(선발 또는 불펜)을 맡길 것인지, 외국인 선수 보강 방안은 어떤지를 물었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를 제한없이 보유할 수 있지만 1군 등록은 4명만 가능하기에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꾸준히 뛸 수 있는 팀을 알아보고자 외국인 선수 운용 방안을 물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선발보다는 불펜 보직에 방점을 찍고 있는데다 지금까지 '한국 투수들의 무덤'이었다는 점 때문에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점도 부인하지 않았다. 박씨는 "좌투수로서 시속 140㎞대 중반의 빠른 볼을 던지는 이혜천은 젊어 앞으로 쓰임새가 많을 것"이라며 "야쿠르트나 롯데에서 2년간 좋은 기량을 보이면 이후 요미우리나 다른 팀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접근하지 않겠느냐"며 사실상 요미우리를 제외한 두 팀 중 한 팀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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