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 경색 여전…공급 자금 어디에?

입력 2008.11.2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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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금시장 경색이 풀리지 않으면서 오히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붙을 것이라는 우려만 커지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발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후 지금까지 정부와 한국은행이 직간접적으로 금융시장에 공급했거나 공급할 계획인 자금은 대략 130조 원에 이릅니다.

그런데도 기업은 돈을 빌릴 수 없다고 아우성이고 수익성이 나빠진 은행들도 마음대로 돈을 빌려주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녹취> 시중 은행 자금담당 : "담보도 없이 돈을 내놓으라고 하는 기업도 있죠, 정부도 무조건 빌려주라고 했다가 선별해서 하라고 했다가... 은행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금융위기가 기업 부도 등의 실물경제 위기로 옮겨붙을 것이라는 또 다른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정부가 푼 돈이 돌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완중(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조금이라도 위험이 포함돼 있는 일반 회사채라든가 은행채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유동성 공급과 함께 실물경제 부실을 제거하기 위한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오문석(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시장에서 옥석가리기가 이뤄지지 않다보니까 부실 금융기관과 부실 기업에 대한 우려가 계속 높아지고 그 것이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부실기업이 명확히 구별돼야 자금순환이 정상화돼 금융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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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시장 경색 여전…공급 자금 어디에?
    • 입력 2008-11-21 07: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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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금시장 경색이 풀리지 않으면서 오히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붙을 것이라는 우려만 커지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발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후 지금까지 정부와 한국은행이 직간접적으로 금융시장에 공급했거나 공급할 계획인 자금은 대략 130조 원에 이릅니다. 그런데도 기업은 돈을 빌릴 수 없다고 아우성이고 수익성이 나빠진 은행들도 마음대로 돈을 빌려주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녹취> 시중 은행 자금담당 : "담보도 없이 돈을 내놓으라고 하는 기업도 있죠, 정부도 무조건 빌려주라고 했다가 선별해서 하라고 했다가... 은행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금융위기가 기업 부도 등의 실물경제 위기로 옮겨붙을 것이라는 또 다른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정부가 푼 돈이 돌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완중(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조금이라도 위험이 포함돼 있는 일반 회사채라든가 은행채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유동성 공급과 함께 실물경제 부실을 제거하기 위한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오문석(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시장에서 옥석가리기가 이뤄지지 않다보니까 부실 금융기관과 부실 기업에 대한 우려가 계속 높아지고 그 것이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부실기업이 명확히 구별돼야 자금순환이 정상화돼 금융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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