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연대 수시논술, 본고사 논란

입력 2008.11.2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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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대와 연세대가 수시 논술 시험에서 정답과 풀이과정을 요구해, 본고사 부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입 자율화 첫 해부터 3불 정책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치러진 고려대 수시 2학기 자연계 논술문제입니다.

극한값과 최대값 등 명확한 정답을 요구하고 있어 논술보다는 수학문제에 가깝습니다.

틀린 부분을 바르게 고치고 그 과정을 설명하라며 답을 요구하지 않고 사고력을 보려고 했던 지난해 논술과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이수빈(고려대 논술 응시생): "작년은 그래도 교과과정과 수준이 비슷하게 나온 것 같은데 이번에는 작년 보다 훨씬 어려웠고 수능보다 더 어려 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잘 못풀었어요."

연세대 논술 문제 역시 논리적인 추론과 분석보다는 정답의 정확성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노환기(이정스터디 원장): "원래 논술의 취지가 논리적인 사고를 측정하는 게 주안점인데 답을 명시하라는 건 분명히 본고사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대입 자율화 첫 해, 대학들의 협의체인 대학교육협의회는 본고사를 금지하는 3불정책을 내년까지 유지하고, 그 이후에 신중한 검토를 거쳐 폐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학들의 이같은 형태의 논술 출제는 본고사를 부활시켰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됐습니다.

논술이 본고사 형식으로 매우 어렵게 출제되자 사교육 시장은 학생들이 학원을 더욱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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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연대 수시논술, 본고사 논란
    • 입력 2008-11-23 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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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대와 연세대가 수시 논술 시험에서 정답과 풀이과정을 요구해, 본고사 부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입 자율화 첫 해부터 3불 정책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치러진 고려대 수시 2학기 자연계 논술문제입니다. 극한값과 최대값 등 명확한 정답을 요구하고 있어 논술보다는 수학문제에 가깝습니다. 틀린 부분을 바르게 고치고 그 과정을 설명하라며 답을 요구하지 않고 사고력을 보려고 했던 지난해 논술과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이수빈(고려대 논술 응시생): "작년은 그래도 교과과정과 수준이 비슷하게 나온 것 같은데 이번에는 작년 보다 훨씬 어려웠고 수능보다 더 어려 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잘 못풀었어요." 연세대 논술 문제 역시 논리적인 추론과 분석보다는 정답의 정확성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노환기(이정스터디 원장): "원래 논술의 취지가 논리적인 사고를 측정하는 게 주안점인데 답을 명시하라는 건 분명히 본고사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대입 자율화 첫 해, 대학들의 협의체인 대학교육협의회는 본고사를 금지하는 3불정책을 내년까지 유지하고, 그 이후에 신중한 검토를 거쳐 폐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학들의 이같은 형태의 논술 출제는 본고사를 부활시켰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됐습니다. 논술이 본고사 형식으로 매우 어렵게 출제되자 사교육 시장은 학생들이 학원을 더욱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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