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도로 불법주차, 차선 잠식 불법

입력 2001.03.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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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주차문제에 대한 긴급 점검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주택가 골목길마다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소방도로를 점거하고 있고 도심의 간선도로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복창현, 박주경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신림동의 한 주택가 골목길.
소방관들이 차량을 동원해 소방도로 점검에 나섰습니다. 불법 주차된 차량들 사이를 비집고 앞으로 나아가 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안내방송: 차량 좀 빼주세요!
⊙기자: 현장점검에 나선지 20여 분.
커브길에 불법주차된 차량 한 대 때문에 소방차는 더 이상 진입할 수 없습니다.
⊙박수철(서울 관악소방서 직할파출소: 차량들이 많이 밀집해 있는 관계로 소방차가 못 들어가면 저희 직원들이 여기 있는 수관을 열 번 내지 열다섯 번을 가지고 뛰어가서 그걸 작업해야 되기 때문에 소방관들이 많이 지치고...
⊙기자: 또 다른 주택가 골목길입니다.
도로 양쪽에 불법 주차한 차량들로 한 사람이 겨우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트럭은 주차장에 세웠다지만 적재함이 도로를 막아 눈가리고 아옹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방치 차량입니다.
타이어가 펑크난 채 좁은 골목길을 가로막고 있어 긴급 차량의 진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의 경우 보유 차량은 50대나 되지만 주차 능력은 고작 5대 정도.
겹겹이 주차된 차량들이 소방차 전용공간까지 차지해 버렸습니다.
⊙주민: 길 건너편에 가서 댄다든가 그런 애로 사항이 많이 있어요, 서로 간에...
⊙기자: 바로 어제 서울 홍제동에서 소방관 6명의 목숨을 잃었지만 골목길 불법 주차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기자: 도심 간선도로도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습니다.
두 겹, 세 겹으로 차로를 잠식하고 있습니다. 불법 주차 차량과 주행차량 사이에 애꿎은 차들이 얽혀버리면서 4개 차로 가운데 2개는 사실상 기능을 상실합니다.
⊙나상진(택시기사): 접촉사고도 나고 또 교통방해되니까 우리 같은 경우에는 원천적으로 지장되고...
⊙기자: 서울시내 또 다른 도로.
불법으로 세워진 차들과 정체된 차량들이 겹치면서 주행로 전체가 주차장입니다.
세워놓은 본인들도 잘못은 부끄럽습니다.
⊙기자: 왜 대놓으셨어요?
⊙인터뷰: 약국에...
⊙기자: 변명도 제각각입니다.
⊙불법주차 운전자: 아직 안 내렸잖아요. 차에서...
⊙기자: 안에 있으면 괜찮나요?
⊙불법주차 운전자: 아! 잠깐, 뭐...
⊙기자: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시민들은 버스마저 위험천만하게 타야 합니다.
그러나 아는지 모르는지 운전자들은 태평하기만 합니다.
서울시가 최근 4차선 이상 시내 도로를 조사한 결과 평균 50m마다 한 대꼴로 불법 주차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선 하나를 잠식하고 마는 불법 주차를 서슴치 않는 운전자들 때문에 제 기능을 하는 도심도로는 이제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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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도로 불법주차, 차선 잠식 불법
    • 입력 2001-03-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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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주차문제에 대한 긴급 점검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주택가 골목길마다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소방도로를 점거하고 있고 도심의 간선도로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복창현, 박주경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신림동의 한 주택가 골목길. 소방관들이 차량을 동원해 소방도로 점검에 나섰습니다. 불법 주차된 차량들 사이를 비집고 앞으로 나아가 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안내방송: 차량 좀 빼주세요! ⊙기자: 현장점검에 나선지 20여 분. 커브길에 불법주차된 차량 한 대 때문에 소방차는 더 이상 진입할 수 없습니다. ⊙박수철(서울 관악소방서 직할파출소: 차량들이 많이 밀집해 있는 관계로 소방차가 못 들어가면 저희 직원들이 여기 있는 수관을 열 번 내지 열다섯 번을 가지고 뛰어가서 그걸 작업해야 되기 때문에 소방관들이 많이 지치고... ⊙기자: 또 다른 주택가 골목길입니다. 도로 양쪽에 불법 주차한 차량들로 한 사람이 겨우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트럭은 주차장에 세웠다지만 적재함이 도로를 막아 눈가리고 아옹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방치 차량입니다. 타이어가 펑크난 채 좁은 골목길을 가로막고 있어 긴급 차량의 진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의 경우 보유 차량은 50대나 되지만 주차 능력은 고작 5대 정도. 겹겹이 주차된 차량들이 소방차 전용공간까지 차지해 버렸습니다. ⊙주민: 길 건너편에 가서 댄다든가 그런 애로 사항이 많이 있어요, 서로 간에... ⊙기자: 바로 어제 서울 홍제동에서 소방관 6명의 목숨을 잃었지만 골목길 불법 주차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기자: 도심 간선도로도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습니다. 두 겹, 세 겹으로 차로를 잠식하고 있습니다. 불법 주차 차량과 주행차량 사이에 애꿎은 차들이 얽혀버리면서 4개 차로 가운데 2개는 사실상 기능을 상실합니다. ⊙나상진(택시기사): 접촉사고도 나고 또 교통방해되니까 우리 같은 경우에는 원천적으로 지장되고... ⊙기자: 서울시내 또 다른 도로. 불법으로 세워진 차들과 정체된 차량들이 겹치면서 주행로 전체가 주차장입니다. 세워놓은 본인들도 잘못은 부끄럽습니다. ⊙기자: 왜 대놓으셨어요? ⊙인터뷰: 약국에... ⊙기자: 변명도 제각각입니다. ⊙불법주차 운전자: 아직 안 내렸잖아요. 차에서... ⊙기자: 안에 있으면 괜찮나요? ⊙불법주차 운전자: 아! 잠깐, 뭐... ⊙기자: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시민들은 버스마저 위험천만하게 타야 합니다. 그러나 아는지 모르는지 운전자들은 태평하기만 합니다. 서울시가 최근 4차선 이상 시내 도로를 조사한 결과 평균 50m마다 한 대꼴로 불법 주차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선 하나를 잠식하고 마는 불법 주차를 서슴치 않는 운전자들 때문에 제 기능을 하는 도심도로는 이제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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