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민원 급증…‘묻지마 판매’ 뒷북 제재

입력 2008.11.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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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가 하락으로 '펀드 손실'이 커지자 '민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사후 약방문'이지만 금융 당국은 앞으로 위험을 미리 알리지 않는 '묻지마식 펀드 판매'를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토막은 필수, 열토막은 선택'.

요즘 펀드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입니다.

이렇게 펀드 손실이 커지면서 올해 들어 금감원에 접수된 펀드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천550여 건, 지난해보다 14배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신경창(펀드 투자자) : "장밋빛 인생처럼 판매측이 얘기해서 저도 그걸 믿고 가입했는데, 50% 이하로 떨어졌거든요."

이에 따라 금감원은 투자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는 등 펀드 불완전 판매에 대해 엄중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송경철(금감원 부원장) :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에는 엄중히 제재 조치를 함으로써 판매회사들의 자율적인 판매행태 변화를 유도하고자 합니다."

세번 이상 적발되면 판매자는 자격을 영구 박탈당하고 회사는 영업정지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또 조사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판매 과정을 점검하는 미스터리 쇼핑제도 도입됩니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이 지금까지 무리한 펀드 판매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터진 뒤에야 대응에 나섰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인터뷰>고계현(경실련 정책실장) : "이 문제가 드러나지 않도록 사전적으로 예방하고 감독하는 기능으로서의 감독 기능은 완전히 실패한거죠."

최근 줄소송이 잇따르면서 은행 측은 이미 펀드 불완전판매에 대해 자체 방지대책을 강화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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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 민원 급증…‘묻지마 판매’ 뒷북 제재
    • 입력 2008-11-25 20:52:20
    뉴스 9
<앵커 멘트> 주가 하락으로 '펀드 손실'이 커지자 '민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사후 약방문'이지만 금융 당국은 앞으로 위험을 미리 알리지 않는 '묻지마식 펀드 판매'를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토막은 필수, 열토막은 선택'. 요즘 펀드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입니다. 이렇게 펀드 손실이 커지면서 올해 들어 금감원에 접수된 펀드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천550여 건, 지난해보다 14배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신경창(펀드 투자자) : "장밋빛 인생처럼 판매측이 얘기해서 저도 그걸 믿고 가입했는데, 50% 이하로 떨어졌거든요." 이에 따라 금감원은 투자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는 등 펀드 불완전 판매에 대해 엄중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송경철(금감원 부원장) :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에는 엄중히 제재 조치를 함으로써 판매회사들의 자율적인 판매행태 변화를 유도하고자 합니다." 세번 이상 적발되면 판매자는 자격을 영구 박탈당하고 회사는 영업정지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또 조사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판매 과정을 점검하는 미스터리 쇼핑제도 도입됩니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이 지금까지 무리한 펀드 판매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터진 뒤에야 대응에 나섰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인터뷰>고계현(경실련 정책실장) : "이 문제가 드러나지 않도록 사전적으로 예방하고 감독하는 기능으로서의 감독 기능은 완전히 실패한거죠." 최근 줄소송이 잇따르면서 은행 측은 이미 펀드 불완전판매에 대해 자체 방지대책을 강화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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