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사고 초등생 혈액서 살충제 성분 검출

입력 2008.11.26 (21:47) 수정 2008.11.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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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충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 급식 사고가 났는데, 그 원인이 '살충제' 성분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누군가 고의로 주입한 건 아닌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점심시간, 학교에서 장어 양념 튀김과 계란찜 등을 먹은 초등학생 31명이 손발이 떨리고 온몸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김 모 어린이(급식 사고 환자) : "점심을 먹었는데 교실가서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손하고 다리가 떨려서"

어린이 한 명은 마비와 경련 증세를 보이다 갑자기 의식을 잃어 중환자실로 실려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증상은 일반 식중독과는 확연히 다른 것으로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살충제 성분인 '유기인제'가 검출됐습니다.

<인터뷰>우성일(충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혈액 채취해서 대전 충남대병원에 보냈더니 검사 결과도 맞고 증상도 맞다고 확인했고요"

유기인제 성분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경련이나 실신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의식을 잃거나 호흡곤란 증세까지 일으킵니다.

보건당국은 학생들의 혈액 검사에서 유기인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급식에 사용된 식재료의 잔여농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누군가 식재료에 살충제 성분을 주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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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사고 초등생 혈액서 살충제 성분 검출
    • 입력 2008-11-26 20:43:31
    • 수정2008-11-27 20: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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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충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 급식 사고가 났는데, 그 원인이 '살충제' 성분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누군가 고의로 주입한 건 아닌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점심시간, 학교에서 장어 양념 튀김과 계란찜 등을 먹은 초등학생 31명이 손발이 떨리고 온몸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김 모 어린이(급식 사고 환자) : "점심을 먹었는데 교실가서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손하고 다리가 떨려서" 어린이 한 명은 마비와 경련 증세를 보이다 갑자기 의식을 잃어 중환자실로 실려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증상은 일반 식중독과는 확연히 다른 것으로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살충제 성분인 '유기인제'가 검출됐습니다. <인터뷰>우성일(충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혈액 채취해서 대전 충남대병원에 보냈더니 검사 결과도 맞고 증상도 맞다고 확인했고요" 유기인제 성분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경련이나 실신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의식을 잃거나 호흡곤란 증세까지 일으킵니다. 보건당국은 학생들의 혈액 검사에서 유기인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급식에 사용된 식재료의 잔여농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누군가 식재료에 살충제 성분을 주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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