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울산 ‘수원 향해’ PO 끝장 승부

입력 2008.11.28 (10:46) 수정 2008.11.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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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과 울산 현대가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서울은 30일 오후 2시 홈 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대회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서울은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상대를 기다리고 있었고, 정규리그 4위 울산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포항 스틸러스,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북 현대를 차례로 제치고 서울 앞에 섰다.
서울-울산전 승자는 정규리그 1위 수원과 다음 달 3일과 7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러 대망의 올 시즌 K-리그 우승팀을 가린다.
역대 전적에서는 울산이 47승40무39패로 앞서지만 최근에는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았다.
지난해 세뇰 귀네슈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고 나서 양팀은 다섯 차례 맞붙어 네 번을 비겼고, 한 차례는 울산이 이겼다.
울산은 서울과 지난해 1승2무, 올해는 2무를 기록했다. 4무 중 0-0 무승부가 세 차례다.
서울의 막강 화력도 울산의 철벽 수비벽 앞에서는 무력하기만 했다. 다섯 차례 격돌 중 서울의 득점은 2점(울산 3점)에 그쳤다.
서울은 지난 9일 정규리그 최종전이 끝나고 나서 잠시 휴식을 하고 팀 훈련장인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담금질을 해왔다. 3주간 공식경기를 치르지 않아 체력은 충분히 비축한 상태다.
성균관대, 상지대와 연습경기에서 각각 4-0으로 이기긴 했어도 상대적으로 경기 감각은 걱정이다.
귀네슈 감독은 "그동안 경기가 없어 지난 2주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전력을 기울였다. 분위기와 집중력을 키워 울산을 상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은 미드필더 이청용이 부산 아이파크와 25라운드에서 악의적인 반칙으로 퇴장당해 이번 울산전까지 뛸 수 없다는 점도 걸린다. 수비수 안태은도 포항과 26라운드에서 경고 2회로 퇴장당해 역시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10월4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광대뼈 세 곳이 함몰되는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던 공격수 정조국이 안면보호대를 착용하고서라도 출격하겠다며 벼르고 있고,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승용도 힘을 보탤 준비를 하고 있다.
울산은 승부차기까지 간 22일 포항전을 시작으로 26일 전북과 혈투 후 다시 나흘 만에 경기를 하게 돼 체력적 부담은 있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감과 경기 감각이 살아나고 응집력이 생겼다"라는 김정남 감독의 말처럼 승리의 열매는 피로를 싹 가시게 할 만큼 달았다.
울산은 보통 하루 전 원정길에 오르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이틀 전인 28일 오전 서울로 올라왔다. 김정남 감독은 "중요한 경기인만큼 선수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차분하게 준비하게 하려고"라며 이번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포항과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주전 골키퍼 김영광을 빼고 18세의 김승규를 교체 투입해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고, 브라질 출신들로만 선발 공격진을 짠 포항전과 달리 준플레이오프 전북에서는 한국 선수들로만 공격 라인을 꾸리는 등 '깜짝 카드'로 재미를 본 김 감독이 과연 이번에는 어떤 승부수를 띄울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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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울산 ‘수원 향해’ PO 끝장 승부
    • 입력 2008-11-28 10:29:49
    • 수정2008-11-28 15:36:09
    연합뉴스
FC서울과 울산 현대가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서울은 30일 오후 2시 홈 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대회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서울은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상대를 기다리고 있었고, 정규리그 4위 울산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포항 스틸러스,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북 현대를 차례로 제치고 서울 앞에 섰다. 서울-울산전 승자는 정규리그 1위 수원과 다음 달 3일과 7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러 대망의 올 시즌 K-리그 우승팀을 가린다. 역대 전적에서는 울산이 47승40무39패로 앞서지만 최근에는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았다. 지난해 세뇰 귀네슈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고 나서 양팀은 다섯 차례 맞붙어 네 번을 비겼고, 한 차례는 울산이 이겼다. 울산은 서울과 지난해 1승2무, 올해는 2무를 기록했다. 4무 중 0-0 무승부가 세 차례다. 서울의 막강 화력도 울산의 철벽 수비벽 앞에서는 무력하기만 했다. 다섯 차례 격돌 중 서울의 득점은 2점(울산 3점)에 그쳤다. 서울은 지난 9일 정규리그 최종전이 끝나고 나서 잠시 휴식을 하고 팀 훈련장인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담금질을 해왔다. 3주간 공식경기를 치르지 않아 체력은 충분히 비축한 상태다. 성균관대, 상지대와 연습경기에서 각각 4-0으로 이기긴 했어도 상대적으로 경기 감각은 걱정이다. 귀네슈 감독은 "그동안 경기가 없어 지난 2주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전력을 기울였다. 분위기와 집중력을 키워 울산을 상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은 미드필더 이청용이 부산 아이파크와 25라운드에서 악의적인 반칙으로 퇴장당해 이번 울산전까지 뛸 수 없다는 점도 걸린다. 수비수 안태은도 포항과 26라운드에서 경고 2회로 퇴장당해 역시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10월4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광대뼈 세 곳이 함몰되는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던 공격수 정조국이 안면보호대를 착용하고서라도 출격하겠다며 벼르고 있고,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승용도 힘을 보탤 준비를 하고 있다. 울산은 승부차기까지 간 22일 포항전을 시작으로 26일 전북과 혈투 후 다시 나흘 만에 경기를 하게 돼 체력적 부담은 있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감과 경기 감각이 살아나고 응집력이 생겼다"라는 김정남 감독의 말처럼 승리의 열매는 피로를 싹 가시게 할 만큼 달았다. 울산은 보통 하루 전 원정길에 오르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이틀 전인 28일 오전 서울로 올라왔다. 김정남 감독은 "중요한 경기인만큼 선수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차분하게 준비하게 하려고"라며 이번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포항과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주전 골키퍼 김영광을 빼고 18세의 김승규를 교체 투입해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고, 브라질 출신들로만 선발 공격진을 짠 포항전과 달리 준플레이오프 전북에서는 한국 선수들로만 공격 라인을 꾸리는 등 '깜짝 카드'로 재미를 본 김 감독이 과연 이번에는 어떤 승부수를 띄울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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