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기 창업주 손자 김영집 영장 청구

<앵커 멘트>

'재벌 2,3세'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한국도자기 창업주 손자 김영집 씨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수사가 확대되면서 '연루' 의혹을 받아온 대통령의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도 조만간 소환됩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식시장에 불법적으로 개입해 막대한 돈을 벌어온 재벌가 2,3세들이 철퇴를 맞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한국도자기 창업주의 손자 김영집 씨에 대해 배임과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엔디코프와 코디너스를 운영하면서 자신이 대주주인 회사를 비싸게 인수하게 하는 등 회사에 362억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와, 이 가운데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미공개 정보 이용과 차명 주식 거래 등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 씨는 지난해초 엔디코프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게 되자 공시 전에 차명으로 주식을 미리 사들여 7천 5백만 원 정도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엔디코프의 주가조작 의혹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의 검찰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엔디코프에 투자해 수억 원을 벌었는데, 평소 친하게 지내온 김 씨 등을 통해 외국 광산 개발 정보를 미리 들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검찰은 김 씨와 조 부사장 등 재벌 2,3세들이 지난해 코디너스 유상증자에 대거 참여한 경위에 대해서도 집중 내사를 벌여 왔습니다.

검찰은 조현범 씨 관련 의혹사건 등 재벌가 2,3세 주가조작 의혹사건을 연말까지 모두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