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부상’-서울 ‘체력’, 2차전 변수

입력 2008.12.04 (10:27) 수정 2008.12.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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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저녁 열린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2008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우승컵은 결국 2차전(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승자에게 돌아가게 됐다.
2차전 변수는 각기 다르다. 수원은 주전들의 부상이 문제이고, 서울은 체력 부담이 걱정이다.
수원은 공격수 서동현과 하태균, 이천수가 모두 부상으로 팀 훈련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태균과 이천수는 올 시즌을 아예 접은 상황.

여기에 플레이메이커인 미드필더 이관우도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1차전 후반 시작과 함께 백지훈 대신 그라운드에 나와 칼날 크로스로 동점골을 이끌어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이관우는 사실 사타구니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진통제를 먹고 뛰었다.
한 달 가까이 쉬다가 1차전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얻어맞은 뒤 기어이 동점골을 터트려 무승부를 이끌어낸 수원은 홈 2차전에서 체력이 충분하고 경기 감각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유리한 입장.
하지만 부상에 따른 공백을 어떤 용병술로 메우느냐가 차범근 수원 감독이 풀어야 할 과제다.
서울은 고갈된 체력을 최대한 빨리 회복하는 것이 우승을 위한 필수 요건.
지난달 30일 울산 현대와 플레이오프에서 연장까지 120분을 뛴 서울은 3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심각한 체력 문제를 노출했다.
급기야 후반 막판 포백 대신 스리백으로 전환했지만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동점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이 달리다보니 후반 들어서는 자꾸만 밑으로 처져서 자연스럽게 수비 축구가 돼 버렸다"며 아쉬워했다.
부상 선수는 거의 없어 수원에 비해 나은 상황. 1차전 선제골을 뿜어낸 브라질 출신 왼쪽 윙백 아디가 부상으로 후반에 교체됐지만 쥐가 난 정도여서 2차전 출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문제는 체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있다. 90분 정규시간으로 끝난 1차전과는 달리 2차전은 전.후반 90분 동안 승패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끝장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에 더욱 힘들 전망이다.
이틀 쉬고 치른 1차전에 비해 2차전의 경우 하루를 더 쉬면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에 서울은 안도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합숙을 하고 있는 서울 구단은 단체로 링거를 맞는 것을 고려하는 등 체력 회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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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부상’-서울 ‘체력’, 2차전 변수
    • 입력 2008-12-04 10:25:20
    • 수정2008-12-04 15:23:33
    연합뉴스
3일 저녁 열린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2008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우승컵은 결국 2차전(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승자에게 돌아가게 됐다. 2차전 변수는 각기 다르다. 수원은 주전들의 부상이 문제이고, 서울은 체력 부담이 걱정이다. 수원은 공격수 서동현과 하태균, 이천수가 모두 부상으로 팀 훈련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태균과 이천수는 올 시즌을 아예 접은 상황. 여기에 플레이메이커인 미드필더 이관우도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1차전 후반 시작과 함께 백지훈 대신 그라운드에 나와 칼날 크로스로 동점골을 이끌어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이관우는 사실 사타구니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진통제를 먹고 뛰었다. 한 달 가까이 쉬다가 1차전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얻어맞은 뒤 기어이 동점골을 터트려 무승부를 이끌어낸 수원은 홈 2차전에서 체력이 충분하고 경기 감각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유리한 입장. 하지만 부상에 따른 공백을 어떤 용병술로 메우느냐가 차범근 수원 감독이 풀어야 할 과제다. 서울은 고갈된 체력을 최대한 빨리 회복하는 것이 우승을 위한 필수 요건. 지난달 30일 울산 현대와 플레이오프에서 연장까지 120분을 뛴 서울은 3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심각한 체력 문제를 노출했다. 급기야 후반 막판 포백 대신 스리백으로 전환했지만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동점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이 달리다보니 후반 들어서는 자꾸만 밑으로 처져서 자연스럽게 수비 축구가 돼 버렸다"며 아쉬워했다. 부상 선수는 거의 없어 수원에 비해 나은 상황. 1차전 선제골을 뿜어낸 브라질 출신 왼쪽 윙백 아디가 부상으로 후반에 교체됐지만 쥐가 난 정도여서 2차전 출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문제는 체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있다. 90분 정규시간으로 끝난 1차전과는 달리 2차전은 전.후반 90분 동안 승패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끝장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에 더욱 힘들 전망이다. 이틀 쉬고 치른 1차전에 비해 2차전의 경우 하루를 더 쉬면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에 서울은 안도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합숙을 하고 있는 서울 구단은 단체로 링거를 맞는 것을 고려하는 등 체력 회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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