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전집 세트, 볼륨 불량으로 전량 ‘리콜’

입력 2008.12.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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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형제 밴드 산울림의 음악 세계를 정리한 산울림 전집 박스 세트 전량이 리콜된다.
산울림 전집 박스 세트를 유통한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5일 발매한 산울림 전집에 담긴 곡들의 볼륨 레벨이 맞지 않아 제품을 모두 회수한다는 공지문을 3일 판매처에 발송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따라 산울림 전집 박스 세트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로엔엔터테인먼트로 완제품이 아닌 CD만 착불택배로 보내면 교환받을 수 있다.
전집 세트에는 1977년 1집 '아니 벌써'부터 31년간 산울림이 발표한 13장의 정규 음반과 4장의 동요집 등 총 17장의 음반이 원형 그대로 담겼고 미발표곡 등 보너스 트랙도 실렸다.
시중에 1천500장이 출고됐으며 판매가는 22만원이지만 예스 24등 일부 온라인 음반 판매 사이트에서는 할인가로 17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이같은 회수 조치에 대해 로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예전 음반에 수록된 음원들은 같은 음반 내에서도 마스터링 상태가 너무 나빠 쓸 수 없는 음원들이 있었다"며 "그래서 다른 음반에 수록됐던 음질 좋은 음원을 편집해 담으면서 엔지니어가 볼륨 레벨을 균일하게 조정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고 설명했다.
또 CD만 회수하는데 대해서는 "완제품을 교환해줄 경우 새롭게 생산하는 것이어서 제작비에 무리가 생기는데다, 제작 기간이 3주 이상 걸려 구매자들의 또 다른 불만이 제기될 것을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집 세트 구매자 중 일부는 유통사의 부실한 음반 제작과 미숙한 업무 처리에 반발하고 있다.
한 세트 구매자는 "산울림의 오랜 팬들은 음반 판매 사이트를 통해 1~2주 전 예약해 구매했다"며 "고가의 세트인데 부실하게 제작했다는 것, 또 완제품이 아닌 CD만 교체해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산울림의 맏형인 김창완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집 세트를 발매하는 배경에 대해 "1월 막내 동생 김창익이 캐나다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 더 이상 산울림으로 음반을 내지 않고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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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울림 전집 세트, 볼륨 불량으로 전량 ‘리콜’
    • 입력 2008-12-04 16:07:06
    연합뉴스
3형제 밴드 산울림의 음악 세계를 정리한 산울림 전집 박스 세트 전량이 리콜된다. 산울림 전집 박스 세트를 유통한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5일 발매한 산울림 전집에 담긴 곡들의 볼륨 레벨이 맞지 않아 제품을 모두 회수한다는 공지문을 3일 판매처에 발송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따라 산울림 전집 박스 세트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로엔엔터테인먼트로 완제품이 아닌 CD만 착불택배로 보내면 교환받을 수 있다. 전집 세트에는 1977년 1집 '아니 벌써'부터 31년간 산울림이 발표한 13장의 정규 음반과 4장의 동요집 등 총 17장의 음반이 원형 그대로 담겼고 미발표곡 등 보너스 트랙도 실렸다. 시중에 1천500장이 출고됐으며 판매가는 22만원이지만 예스 24등 일부 온라인 음반 판매 사이트에서는 할인가로 17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이같은 회수 조치에 대해 로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예전 음반에 수록된 음원들은 같은 음반 내에서도 마스터링 상태가 너무 나빠 쓸 수 없는 음원들이 있었다"며 "그래서 다른 음반에 수록됐던 음질 좋은 음원을 편집해 담으면서 엔지니어가 볼륨 레벨을 균일하게 조정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고 설명했다. 또 CD만 회수하는데 대해서는 "완제품을 교환해줄 경우 새롭게 생산하는 것이어서 제작비에 무리가 생기는데다, 제작 기간이 3주 이상 걸려 구매자들의 또 다른 불만이 제기될 것을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집 세트 구매자 중 일부는 유통사의 부실한 음반 제작과 미숙한 업무 처리에 반발하고 있다. 한 세트 구매자는 "산울림의 오랜 팬들은 음반 판매 사이트를 통해 1~2주 전 예약해 구매했다"며 "고가의 세트인데 부실하게 제작했다는 것, 또 완제품이 아닌 CD만 교체해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산울림의 맏형인 김창완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집 세트를 발매하는 배경에 대해 "1월 막내 동생 김창익이 캐나다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 더 이상 산울림으로 음반을 내지 않고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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