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계 젊은 작가들의 ‘당당한 외침’

입력 2008.12.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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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상업화된 현대 미술계에 던지는 젊은 작가들의 당당한 외침, 정성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황량한 중앙아시아의 사막에서 쏘아 올린 로켓.

교류의 통로이던 비단길이 위협의 장으로 변한 대결의 역사를 상징합니다.

이라크전을 떠올리는 불꽃놀이 영상!

전쟁이, 테러가 얼마나 우리 옆에 가까이 있는지 일깨웁니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부부의 영상은 죽음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인터뷰> 이진준(작가) : "내 눈에 보이는 마지막 이미지가 형광등이라면 너무 허무하잖아요. 어떻게 내가 이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 "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을 싣고 이상의 나라로 가야할 배, 계층이 나뉘고 혼란 속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도포를 두른 채 미국 유학길에 나선 선비는 학력에 대한 강박관념을 꼬집고, 베트맨과 스파이더맨 등 만화 속 영웅들이 합쳐진 '짬뽕맨'은 대중문화의 허상를 비판합니다.

<인터뷰>이추영(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시장에서 요구하지 않는 비판적인 정신들, 그런 패러디들 이런 것들을 젊은 작가들이 거침없이 발언하고 있는 거죠."

부조리한 현실을 꿰뚫는 젊은 작가 17명의 당당한 외침은 상업화로 치닫고 있는 미술계에 신선한 자극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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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미술계 젊은 작가들의 ‘당당한 외침’
    • 입력 2008-12-04 21: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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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상업화된 현대 미술계에 던지는 젊은 작가들의 당당한 외침, 정성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황량한 중앙아시아의 사막에서 쏘아 올린 로켓. 교류의 통로이던 비단길이 위협의 장으로 변한 대결의 역사를 상징합니다. 이라크전을 떠올리는 불꽃놀이 영상! 전쟁이, 테러가 얼마나 우리 옆에 가까이 있는지 일깨웁니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부부의 영상은 죽음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인터뷰> 이진준(작가) : "내 눈에 보이는 마지막 이미지가 형광등이라면 너무 허무하잖아요. 어떻게 내가 이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 "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을 싣고 이상의 나라로 가야할 배, 계층이 나뉘고 혼란 속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도포를 두른 채 미국 유학길에 나선 선비는 학력에 대한 강박관념을 꼬집고, 베트맨과 스파이더맨 등 만화 속 영웅들이 합쳐진 '짬뽕맨'은 대중문화의 허상를 비판합니다. <인터뷰>이추영(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시장에서 요구하지 않는 비판적인 정신들, 그런 패러디들 이런 것들을 젊은 작가들이 거침없이 발언하고 있는 거죠." 부조리한 현실을 꿰뚫는 젊은 작가 17명의 당당한 외침은 상업화로 치닫고 있는 미술계에 신선한 자극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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