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고향’ 포항에 예산 집중

입력 2008.12.05 (07:20) 수정 2008.12.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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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 예산 심사 보고서를 KBS가 단독 입수해 분석을 한 결과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과 경북에 건설 예산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산 지역 편중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박은주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경북 포항의 한 공사현장입니다.

올해 포항엔 도로와 철도 항만 등 6건의 건설 사업에 1186억원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내년에는 1476억원이 더 들어간다는 게 KBS가 입수한 국토 해양위의 내년도 건설 예산 심사 보고서에서 확인됐습니다.

뿐만아니라 국토해양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요청해 의결된 1224억 원까지 합치면, 내년 포항의 건설공사 국비 예산은 올해보다 3.3배나 급증하게 됩니다.

<녹취> 예산심사 관계자 : "내부적으로 예산처나 청와대같은데서 푸쉬를 할 수 있어요. 미리 국회에 오기전에 (관련 예산을) 미리 잡아놓고 그런 작업들을 상당히 한것으로 보고요."

특히 포항 출신의 국토해양위 위원장인 이병석 의원이 743억 원을, 역시 포항이 지역구인 이상득 의원이 218억 원의 예산을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실제 포항과 인구가 비슷한 경남 창원의 내년 건설예산은 840억원, 증액 규모는 100억원에 머물러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의원들의 이같은 경쟁적인 건설예산 증액은 비효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오관영(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 : "특정지역에 예산이 집중되는 것은 전체국가예산의 합리적인 예산배분을 왜곡해서 예산낭비적 요소들이 있구요."

내년 예산과는 별도로 국토부는 포항-안동간 국도와 포항 외곽 순환고속도로의 사업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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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고향’ 포항에 예산 집중
    • 입력 2008-12-05 06:24:28
    • 수정2008-12-05 08:15:5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건설 예산 심사 보고서를 KBS가 단독 입수해 분석을 한 결과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과 경북에 건설 예산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산 지역 편중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박은주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경북 포항의 한 공사현장입니다. 올해 포항엔 도로와 철도 항만 등 6건의 건설 사업에 1186억원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내년에는 1476억원이 더 들어간다는 게 KBS가 입수한 국토 해양위의 내년도 건설 예산 심사 보고서에서 확인됐습니다. 뿐만아니라 국토해양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요청해 의결된 1224억 원까지 합치면, 내년 포항의 건설공사 국비 예산은 올해보다 3.3배나 급증하게 됩니다. <녹취> 예산심사 관계자 : "내부적으로 예산처나 청와대같은데서 푸쉬를 할 수 있어요. 미리 국회에 오기전에 (관련 예산을) 미리 잡아놓고 그런 작업들을 상당히 한것으로 보고요." 특히 포항 출신의 국토해양위 위원장인 이병석 의원이 743억 원을, 역시 포항이 지역구인 이상득 의원이 218억 원의 예산을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실제 포항과 인구가 비슷한 경남 창원의 내년 건설예산은 840억원, 증액 규모는 100억원에 머물러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의원들의 이같은 경쟁적인 건설예산 증액은 비효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오관영(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 : "특정지역에 예산이 집중되는 것은 전체국가예산의 합리적인 예산배분을 왜곡해서 예산낭비적 요소들이 있구요." 내년 예산과는 별도로 국토부는 포항-안동간 국도와 포항 외곽 순환고속도로의 사업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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