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재산 환원’ 방식 조만간 발표

<앵커 멘트>

1년전,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이 재산을 모두 사회에 내놓겠다고 약속했었죠?
이 대통령이 곧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명박 후보는 재산 환원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녹취>이명박(2007년 12월 7일) : "우리 부부가 살만한 집 가지면 충분하니까 모든 것을 공익사업에 내놓을 결심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 야당은 오늘 일제히 이 대통령의 조속한 재산 환원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녹취>김유정(민주 대변인) : "아까워서 헌납 못하겠다고 차라리 솔직하게 고백하십쇼. 왈가왈부하기도 이제는 지쳤습니다."

<녹취>박선영(선진 대변인) : "대통령은 재산 헌납과 관련해서 단 한 마디 말이 없습니다.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구체적인 재산환원 방식과 일정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랜 측근인 김백준 총무비서관 주도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현재로선 장학 재단 출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공개 시기는 이달말이나 신년초로 예정하고 있고 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재산환원이 기업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기부문화 확산으로 이어져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하나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재산환원 발표당시 354억 7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