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 기구 과열 화재로 일가족 3명 사망

<앵커 멘트>

주택가에 불이 나 일가족 세명이 숨졌습니다.

밤새 켜 놓은 전열기구가 과열됐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박예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장까지 집안 전체가 온통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일가족 세 명이 숨진 주택 화재 현장입니다.

<인터뷰> 형사과장 : "거실 중에서도 소파가 제일 많이 탔는데, 전열 기구 사용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밤새 켜 놓았던 전열기구가 과열돼 거실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집 전체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 있던 것과 비슷한 전열기구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어떻게 되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전기방석을 반으로 접은 상태에서 켜자 15분 만에 온도는 130도 넘게 솟아오릅니다.

흔히 집에서 사용하듯 전기 방석 한쪽에 이불만 덮었는데도 역시 100도 넘게 올라갑니다.

차단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포장재가 눌어붙어 곧바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온도입니다.

<인터뷰> 전문가 : "접어서 사용하거나 한쪽에만 너무 많은 압력을 가할 경우에 과열될 수 있다."

전기장판, 전기방석, 전기요로 인해 불이 난 건 지난해에만 226건, 6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습니다.

모두 과열을 생각지않아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