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전훈 중 폭행’ 파문

입력 2008.12.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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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국가대표팀 코치가 전지훈련 도중 선수를 재떨이 등으로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15일 펜싱 국가대표 A(27)씨 등 복수의 선수단의 말을 종합하면 A씨는 지난 13일 오전 전지훈련 출국을 앞두고 인천공항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나오다 대표팀 코치 B(33)씨와 마주쳤다.
B코치는 그러자 흡연 사실을 지적하며 A선수를 꾸중했고, 선수가 `그렇게까지 큰 잘못을 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되묻자 공항 출국장과 화장실에서 주먹과 발로 얼굴과 다리 등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A선수는 연합뉴스와 국제전화에서 "코치님이 이어 이날 오후 전지훈련지인 홍콩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푼 뒤에도 호텔 방으로 불러 `무릎을 꿇어라'라고 지시했고, 내가 머뭇거리자 얼굴을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B코치는 그를 때리고 밖으로 나가 일부 선수들을 집합시킨 뒤 C(24)선수에게 "너도 담배를 핀다"면서 뺨을 4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 졌다.
펜싱 국가대표팀 감독은 "어떻게 됐든 코치가 선수를 때린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펜싱 대표팀에 폭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A선수가 처음 맞은 뒤 `대표팀을 그만두겠다'고 대드는 등 태도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표팀이 최근 새로 구성돼 내년을 향해 분위기를 잡아가는데 코치 입장으로서 고참 선수의 행동을 제어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덮고 넘어갈 순 없지만 코치 입장에서도 대표팀을 꾸려가기 위해서는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B코치는 이에 대해 "협회의 허락 없이는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다. 한국에 돌아가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펜싱협회는 김국현 부회장을 15일 홍콩으로 보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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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싱 국가대표, ‘전훈 중 폭행’ 파문
    • 입력 2008-12-15 15:44:11
    연합뉴스
펜싱 국가대표팀 코치가 전지훈련 도중 선수를 재떨이 등으로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15일 펜싱 국가대표 A(27)씨 등 복수의 선수단의 말을 종합하면 A씨는 지난 13일 오전 전지훈련 출국을 앞두고 인천공항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나오다 대표팀 코치 B(33)씨와 마주쳤다. B코치는 그러자 흡연 사실을 지적하며 A선수를 꾸중했고, 선수가 `그렇게까지 큰 잘못을 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되묻자 공항 출국장과 화장실에서 주먹과 발로 얼굴과 다리 등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A선수는 연합뉴스와 국제전화에서 "코치님이 이어 이날 오후 전지훈련지인 홍콩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푼 뒤에도 호텔 방으로 불러 `무릎을 꿇어라'라고 지시했고, 내가 머뭇거리자 얼굴을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B코치는 그를 때리고 밖으로 나가 일부 선수들을 집합시킨 뒤 C(24)선수에게 "너도 담배를 핀다"면서 뺨을 4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 졌다. 펜싱 국가대표팀 감독은 "어떻게 됐든 코치가 선수를 때린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펜싱 대표팀에 폭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A선수가 처음 맞은 뒤 `대표팀을 그만두겠다'고 대드는 등 태도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표팀이 최근 새로 구성돼 내년을 향해 분위기를 잡아가는데 코치 입장으로서 고참 선수의 행동을 제어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덮고 넘어갈 순 없지만 코치 입장에서도 대표팀을 꾸려가기 위해서는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B코치는 이에 대해 "협회의 허락 없이는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다. 한국에 돌아가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펜싱협회는 김국현 부회장을 15일 홍콩으로 보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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