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NL 동부지구 터줏대감

입력 2008.12.15 (21:25) 수정 2008.12.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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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5)가 이적한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올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챔프를 28년 만에 되찾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터줏대감이다.
1890년 창단해 통산 두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필라델피아는 뉴욕 메츠와 지구 우승을 다투는 강팀이다.
규모가 작은 시티즌스 뱅크 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는 필라델피아는 올해 팀 홈런 214개를 때려 30개 구단 중 전체 2위에 오른 대포 군단.
라이언 하워드(홈런 48개)와 체이스 어틀리(33개)가 간판타자다.
타자들은 신나지만 투수로서는 공이 뜨면 괴로울 수 밖에 없어 박찬호도 최종 이적을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격도 좋지만 마운드도 수준급이다. 작은 구장이지만 필라델피아 투수진은 팀 평균자책점 3.88로 전체 6위, 내셔널리그 16개 팀 중에서는 4위에 올랐다.
선발보다 불펜의 힘이 압도적이었다. 41차례 세이브 찬스에서 모두 승리를 매조지한 최강 마무리 브래드 리지를 필두로 채드 더빈(5승4패), 라이언 매드슨(4승2패) 등 불펜 투수들이 강력한 허리진을 구성, 무게감이 떨어지는 선발진을 만회했다.
올해 팀 내 최다승 투수 제이미 모이어는 16승7패를 올렸고 포스트시즌에서 무패 투수로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콜 해멀스가 14승(10패)으로 뒤를 이었다. 선발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은 이는 해멀스로 3.09다.
박찬호는 모이어가 스토브리그 기간 필라델피아와 재계약하면 젊은 투수들과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치른다. 여기에서 탈락하면 불펜에 가세하고 리지가 부진하면 마무리 대역도 맡을 전망이다.
3년 전부터 필라델피아 지휘봉을 잡은 찰리 마누엘 감독은 현역 때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뛰었지만 코치로 지도력을 인정받은 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00~2002년)를 거쳐 필리스에서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올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모친상을 당하고도 장례식을 거르면서까지 벤치를 지켰고 이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1977년부터 7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어 아시아 야구에도 일가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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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라델피아, NL 동부지구 터줏대감
    • 입력 2008-12-15 21:23:28
    • 수정2008-12-15 21:33:18
    연합뉴스
박찬호(35)가 이적한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올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챔프를 28년 만에 되찾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터줏대감이다. 1890년 창단해 통산 두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필라델피아는 뉴욕 메츠와 지구 우승을 다투는 강팀이다. 규모가 작은 시티즌스 뱅크 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는 필라델피아는 올해 팀 홈런 214개를 때려 30개 구단 중 전체 2위에 오른 대포 군단. 라이언 하워드(홈런 48개)와 체이스 어틀리(33개)가 간판타자다. 타자들은 신나지만 투수로서는 공이 뜨면 괴로울 수 밖에 없어 박찬호도 최종 이적을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격도 좋지만 마운드도 수준급이다. 작은 구장이지만 필라델피아 투수진은 팀 평균자책점 3.88로 전체 6위, 내셔널리그 16개 팀 중에서는 4위에 올랐다. 선발보다 불펜의 힘이 압도적이었다. 41차례 세이브 찬스에서 모두 승리를 매조지한 최강 마무리 브래드 리지를 필두로 채드 더빈(5승4패), 라이언 매드슨(4승2패) 등 불펜 투수들이 강력한 허리진을 구성, 무게감이 떨어지는 선발진을 만회했다. 올해 팀 내 최다승 투수 제이미 모이어는 16승7패를 올렸고 포스트시즌에서 무패 투수로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콜 해멀스가 14승(10패)으로 뒤를 이었다. 선발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은 이는 해멀스로 3.09다. 박찬호는 모이어가 스토브리그 기간 필라델피아와 재계약하면 젊은 투수들과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치른다. 여기에서 탈락하면 불펜에 가세하고 리지가 부진하면 마무리 대역도 맡을 전망이다. 3년 전부터 필라델피아 지휘봉을 잡은 찰리 마누엘 감독은 현역 때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뛰었지만 코치로 지도력을 인정받은 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00~2002년)를 거쳐 필리스에서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올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모친상을 당하고도 장례식을 거르면서까지 벤치를 지켰고 이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1977년부터 7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어 아시아 야구에도 일가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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