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사용 부작용 주의…보상도 ‘막막’

입력 2008.12.16 (20:24) 수정 2008.12.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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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장품을 쓰다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요.

원인을 입증하기 어렵다 보니 병원 치료까지 받고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사원 박 모씨는 한 달 전 새로 산 분첩으로 화장을 했다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하루 만에 얼굴 전체가 빨갛게 부어올라 일주일 동안 출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병원 치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 화장품 부작용 피해자 : "업무를 하는데도 얼굴이 따끔따끔하니까 되게 불편한 점이 많았었고, 업무중에도 병원에도 왔다갔다 해야 되니까 시간적인 소모도 많았고..."

해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되는 화장품 부작용 피해 사례는 5백여 건.

이 가운데 올해 접수된 170여 건을 분석한 결과 박씨처럼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피부발진이나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10명 가운데 4명은 업체로부터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고, 치료비를 지급받은 경우는 21%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해각(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인과관계를 밝힐 수 있는 진단서라든지 패치 테스트와 같은 결과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상이 쉽지 않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기능을 강조한 새로운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사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인터뷰> 한승경(피부과 전문의) : "설명서에 적힌 대로 적은 양으로 그리고 일정한 시간에 바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소비자원은 접수된 피해 사례를 토대로 화장품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과 안전 점검을 강화해줄 것을 관계 부처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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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 사용 부작용 주의…보상도 ‘막막’
    • 입력 2008-12-16 19:59:15
    • 수정2008-12-16 20: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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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장품을 쓰다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요. 원인을 입증하기 어렵다 보니 병원 치료까지 받고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사원 박 모씨는 한 달 전 새로 산 분첩으로 화장을 했다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하루 만에 얼굴 전체가 빨갛게 부어올라 일주일 동안 출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병원 치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 화장품 부작용 피해자 : "업무를 하는데도 얼굴이 따끔따끔하니까 되게 불편한 점이 많았었고, 업무중에도 병원에도 왔다갔다 해야 되니까 시간적인 소모도 많았고..." 해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되는 화장품 부작용 피해 사례는 5백여 건. 이 가운데 올해 접수된 170여 건을 분석한 결과 박씨처럼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피부발진이나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10명 가운데 4명은 업체로부터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고, 치료비를 지급받은 경우는 21%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해각(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인과관계를 밝힐 수 있는 진단서라든지 패치 테스트와 같은 결과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상이 쉽지 않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기능을 강조한 새로운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사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인터뷰> 한승경(피부과 전문의) : "설명서에 적힌 대로 적은 양으로 그리고 일정한 시간에 바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소비자원은 접수된 피해 사례를 토대로 화장품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과 안전 점검을 강화해줄 것을 관계 부처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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