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동부 만나면 펄펄 ‘천적 등극’

입력 2008.12.16 (21:01) 수정 2008.12.1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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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원주 동부를 상대로 올 시즌 3전 전승을 거두며 천적 노릇을 톡톡히 했다.
삼성은 1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동부와 원정 경기에서 80-57로 크게 이겼다.
올 시즌 세 번 만나 모두 삼성이 이겼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1승4패로 졌던 아픔을 시원하게 되갚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동부는 이날까지 당한 6패 가운데 절반인 3패를 삼성에 얻어맞았다. 게다가 삼성과 첫 대결에서 95-112로 진 이후 10점차 이상 대패가 벌써 두 번째이다.
34-29로 앞서던 삼성은 전반 종료 3초를 남기고 강혁(9점.5어시스트)이 2점을 넣었고 곧바로 공을 가로채 다시 박훈근(2점)이 2점을 보태며 순식간에 38-29로 전반을 끝냈다.
동부는 후반 시작 33초에 이세범이 3점슛을 넣으며 32-38로 추격하는 듯했으나 삼성은 40-34에서 테렌스 레더(23점.18리바운드), 강혁, 차재영(10점) 등이 연속 득점에 나서 3쿼터 종료 3분44초 전에는 53-34까지 훌쩍 달아났다.
신인 차재영이 가로채기에 이은 통렬한 덩크슛을 꽂아 사실상 이때 승부가 갈렸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타임아웃을 요청해 선수들에게 "왜 서두르느냐. 저 팀은 플레이오프에도 못 올라오는 팀"이라며 자신감을 북돋워주려 애썼지만 점수 차는 이후 더 벌어졌다.
64-47로 앞선 삼성은 4쿼터 중반 애런 헤인즈(23점.8리바운드)의 자유투 2개와 레더가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69-47을 만들어 동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레더와 헤인즈가 나란히 23점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동부는 김주성이 13점, 레지 오코사가 12점에 그쳤다. 리바운드에서도 38-23으로 삼성이 압도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올 시즌 수비 조직력이 가장 좋았던 경기"라며 "헤인즈가 팀에 적응하고 있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전창진 감독은 49-76까지 벌어진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다시 타임아웃을 불러 "다시는 이런 경기를 하지 마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경기 종료 2분51초 전 이규섭(7점)의 3점슛이 나오지 않았다면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서 3점슛을 넣지 못한 팀이 될 뻔했다. 삼성은 이날 3점슛 11개를 던져 1개만 성공시켰다.
4연승 도전에 실패한 동부(14승6패)는 2위 울산 모비스에 0.5경기 차로 쫓겼고 6연패 후 3연승을 달린 삼성(9승11패)은 공동 7위에서 인천 전자랜드(8승11패)를 8위로 밀어내며 단독 7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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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동부 만나면 펄펄 ‘천적 등극’
    • 입력 2008-12-16 21:00:25
    • 수정2008-12-16 21:33:54
    연합뉴스
서울 삼성이 원주 동부를 상대로 올 시즌 3전 전승을 거두며 천적 노릇을 톡톡히 했다. 삼성은 1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동부와 원정 경기에서 80-57로 크게 이겼다. 올 시즌 세 번 만나 모두 삼성이 이겼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1승4패로 졌던 아픔을 시원하게 되갚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동부는 이날까지 당한 6패 가운데 절반인 3패를 삼성에 얻어맞았다. 게다가 삼성과 첫 대결에서 95-112로 진 이후 10점차 이상 대패가 벌써 두 번째이다. 34-29로 앞서던 삼성은 전반 종료 3초를 남기고 강혁(9점.5어시스트)이 2점을 넣었고 곧바로 공을 가로채 다시 박훈근(2점)이 2점을 보태며 순식간에 38-29로 전반을 끝냈다. 동부는 후반 시작 33초에 이세범이 3점슛을 넣으며 32-38로 추격하는 듯했으나 삼성은 40-34에서 테렌스 레더(23점.18리바운드), 강혁, 차재영(10점) 등이 연속 득점에 나서 3쿼터 종료 3분44초 전에는 53-34까지 훌쩍 달아났다. 신인 차재영이 가로채기에 이은 통렬한 덩크슛을 꽂아 사실상 이때 승부가 갈렸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타임아웃을 요청해 선수들에게 "왜 서두르느냐. 저 팀은 플레이오프에도 못 올라오는 팀"이라며 자신감을 북돋워주려 애썼지만 점수 차는 이후 더 벌어졌다. 64-47로 앞선 삼성은 4쿼터 중반 애런 헤인즈(23점.8리바운드)의 자유투 2개와 레더가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69-47을 만들어 동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레더와 헤인즈가 나란히 23점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동부는 김주성이 13점, 레지 오코사가 12점에 그쳤다. 리바운드에서도 38-23으로 삼성이 압도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올 시즌 수비 조직력이 가장 좋았던 경기"라며 "헤인즈가 팀에 적응하고 있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전창진 감독은 49-76까지 벌어진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다시 타임아웃을 불러 "다시는 이런 경기를 하지 마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경기 종료 2분51초 전 이규섭(7점)의 3점슛이 나오지 않았다면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서 3점슛을 넣지 못한 팀이 될 뻔했다. 삼성은 이날 3점슛 11개를 던져 1개만 성공시켰다. 4연승 도전에 실패한 동부(14승6패)는 2위 울산 모비스에 0.5경기 차로 쫓겼고 6연패 후 3연승을 달린 삼성(9승11패)은 공동 7위에서 인천 전자랜드(8승11패)를 8위로 밀어내며 단독 7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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