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특사 보내고 남북 정상회담 열어야”

입력 2008.12.16 (22:23) 수정 2008.12.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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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대중 前 대통령이 오늘, 이명박 대통령에게 측근을 특사로 북한에 보내고 남북 정상회담을 열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벨평화상 수상 8주년 기념 강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서민 경제, 남북 관계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6·15와 10·4 선언 이행을 통해 남북 관계를 호전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김대중(전 대통령) : "이명박 대통령이 이 두 개의 선언의 수용을 전제로 신뢰할 수 있는 측근을 북한에 보내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를 실현시키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의 측근을 대북 특사로 공식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에는 대북 쌀 지원 등 5대 결단을 촉구했고, 지난달에는 이명박 정부가 의도적으로 남북 관계를 파탄내려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강연에 나선 레이니 전 주한미국 대사는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 특사를 파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제임스 레이니(전 주한미국 대사) : "검증 가능한 거래가 이뤄지든지, 북한이 핵 카드를 포기할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지, 어느 쪽으로든 결론이 날 것입니다."

김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은, 일방적 퍼주기식 햇볕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은 이미 국민들이 판단했다며, 돈이 아닌 북측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은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라며, 햇볕정책을 부정하는 냉전적 사고방식은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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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특사 보내고 남북 정상회담 열어야”
    • 입력 2008-12-16 21:20:18
    • 수정2008-12-17 10: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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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대중 前 대통령이 오늘, 이명박 대통령에게 측근을 특사로 북한에 보내고 남북 정상회담을 열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벨평화상 수상 8주년 기념 강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서민 경제, 남북 관계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6·15와 10·4 선언 이행을 통해 남북 관계를 호전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김대중(전 대통령) : "이명박 대통령이 이 두 개의 선언의 수용을 전제로 신뢰할 수 있는 측근을 북한에 보내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를 실현시키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의 측근을 대북 특사로 공식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에는 대북 쌀 지원 등 5대 결단을 촉구했고, 지난달에는 이명박 정부가 의도적으로 남북 관계를 파탄내려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강연에 나선 레이니 전 주한미국 대사는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 특사를 파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제임스 레이니(전 주한미국 대사) : "검증 가능한 거래가 이뤄지든지, 북한이 핵 카드를 포기할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지, 어느 쪽으로든 결론이 날 것입니다." 김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은, 일방적 퍼주기식 햇볕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은 이미 국민들이 판단했다며, 돈이 아닌 북측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은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라며, 햇볕정책을 부정하는 냉전적 사고방식은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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