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데닐손 ‘FA컵 결승행 골 대결’

입력 2008.12.17 (10:55) 수정 2008.12.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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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이 18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경남FC가 실업팀으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오른 고양 국민은행과 오전 11시 먼저 대결하고, 이어 오후 2시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가 격돌한다.
무엇보다 K-리그 팀 간 싸움인 포항-대구전이 관심이다. 두 팀 모두 K-리그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공격 축구를 하는 팀이다.
K-리그는 막을 내렸지만 올해 마지막 남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자 간판 골잡이들도 다시 축구화 끈을 조여 맸다.
첫 우승에 도전하는 대구에는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 이근호(23)가 있다.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공격수 부문 베스트11에 뽑힌 이근호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출전해 13골6도움을 올려 한국 공격수 중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올해를 끝으로 대구와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이근호로서는 이번 대회가 대구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이근호는 유럽 진출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근호는 거취 문제와 관련, "지금은 FA컵 준비가 중요하다"고 말을 아끼며 팀에 창단 후 첫 우승컵을 안기고자 훈련해 왔다.
이근호는 울산 현대와 대회 8강에서 두 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끌었다.
4강 진출팀 소속으로는 이근호와 에닝요(대구), 김동찬(경남)이 2골로 대회 득점랭킹 공동 1위에 올라 있어 이근호로서는 득점상도 노려볼 만하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부상에서 복귀한 브라질 출신 골잡이 데닐손(32)에게 기대를 건다.
올해 대전 시티즌에서 포항으로 둥지를 튼 데닐손은 9월 팀 훈련 중 무릎 인대를 다쳐 그라운드를 떠났고, 브라질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난 주 팀에 합류했다.
부상 전까지 팀내 최다골(6골)을 터트렸던 데닐손은 소속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에 패해 K-리그를 마감한 소식을 브라질에서 들어야 했다.
그래서 FA컵 우승으로 팀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갚겠다는 마음 뿐이다.
두 팀이 FA컵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프로축구 무대에서는 1996년 원년 대회 우승 이후 준우승만 세 차례 차지했던 포항이 8승7무4패로 앞선다. 특히 올 시즌 K-리그에서 두 차례 격돌은 모두 포항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근호는 올해 포항과 두 번째 대결이었던 9월 홈 경기(1-4 패)에서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데닐손은 4월 홈 경기(3-0 승)에서 2도움, 9월 원정경기에서는 1도움을 올렸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두 경기에서 모두 결승골을 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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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호-데닐손 ‘FA컵 결승행 골 대결’
    • 입력 2008-12-17 10:54:01
    • 수정2008-12-17 15:12:23
    연합뉴스
한국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이 18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경남FC가 실업팀으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오른 고양 국민은행과 오전 11시 먼저 대결하고, 이어 오후 2시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가 격돌한다. 무엇보다 K-리그 팀 간 싸움인 포항-대구전이 관심이다. 두 팀 모두 K-리그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공격 축구를 하는 팀이다. K-리그는 막을 내렸지만 올해 마지막 남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자 간판 골잡이들도 다시 축구화 끈을 조여 맸다. 첫 우승에 도전하는 대구에는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 이근호(23)가 있다.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공격수 부문 베스트11에 뽑힌 이근호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출전해 13골6도움을 올려 한국 공격수 중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올해를 끝으로 대구와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이근호로서는 이번 대회가 대구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이근호는 유럽 진출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근호는 거취 문제와 관련, "지금은 FA컵 준비가 중요하다"고 말을 아끼며 팀에 창단 후 첫 우승컵을 안기고자 훈련해 왔다. 이근호는 울산 현대와 대회 8강에서 두 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끌었다. 4강 진출팀 소속으로는 이근호와 에닝요(대구), 김동찬(경남)이 2골로 대회 득점랭킹 공동 1위에 올라 있어 이근호로서는 득점상도 노려볼 만하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부상에서 복귀한 브라질 출신 골잡이 데닐손(32)에게 기대를 건다. 올해 대전 시티즌에서 포항으로 둥지를 튼 데닐손은 9월 팀 훈련 중 무릎 인대를 다쳐 그라운드를 떠났고, 브라질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난 주 팀에 합류했다. 부상 전까지 팀내 최다골(6골)을 터트렸던 데닐손은 소속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에 패해 K-리그를 마감한 소식을 브라질에서 들어야 했다. 그래서 FA컵 우승으로 팀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갚겠다는 마음 뿐이다. 두 팀이 FA컵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프로축구 무대에서는 1996년 원년 대회 우승 이후 준우승만 세 차례 차지했던 포항이 8승7무4패로 앞선다. 특히 올 시즌 K-리그에서 두 차례 격돌은 모두 포항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근호는 올해 포항과 두 번째 대결이었던 9월 홈 경기(1-4 패)에서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데닐손은 4월 홈 경기(3-0 승)에서 2도움, 9월 원정경기에서는 1도움을 올렸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두 경기에서 모두 결승골을 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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