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폭우 빈도 2배 증가…수질 ‘위협’

입력 2008.12.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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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온난화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35년간 하루 80밀리 미터 이상 폭우가 쏟아진 횟수가 두 배나 증가했고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지표인 COD도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24일 경기도 동두천에는 하루 265mm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과 단국대의 분석결과

하루에 80㎜ 이상 비가 쏟아진 횟수가 1970년대에는 5년간 7번 남짓이지만 갈수록 늘어 2000년대엔 5년간 15번 정도로 2배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강부식(단국대 토목환경공학과) : "기후변화가 오게 되면 홍수나 가뭄 두가지 측면에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리라고 보여집니다."

수질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이화여대에서 한강수계 200여 군데 수질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 수질지표인 BOD는 낮아지고 있지만 분해가 어려운 오염물질량을 나타내는 COD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팔당호의 경우 COD가 1989년 2.0정도에서 1999년 2.9, 올해는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COD 증가의 원인 중 하나는 기후변화, 20년 전만 해도 팔당호는 겨울에 3달간 얼음이 꽁꽁 얼었지만 최근 5년 간은 한 달 정도 밖에 얼음이 얼지 않고 있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주변식물들이 COD를 높이는 각종 유기물을 많이 만들고 COD가 계속 올라가면 정수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늘게 됩니다.

<인터뷰> 최정현(이화여대 환경공학과) : "염소 소독시 소독 부산물을 발생, 소독 부산물은 일반적으로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게 문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기후변화는 홍수, 가뭄을 일으킬 뿐 아니라 먹는 물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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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년간 폭우 빈도 2배 증가…수질 ‘위협’
    • 입력 2008-12-17 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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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온난화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35년간 하루 80밀리 미터 이상 폭우가 쏟아진 횟수가 두 배나 증가했고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지표인 COD도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24일 경기도 동두천에는 하루 265mm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과 단국대의 분석결과 하루에 80㎜ 이상 비가 쏟아진 횟수가 1970년대에는 5년간 7번 남짓이지만 갈수록 늘어 2000년대엔 5년간 15번 정도로 2배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강부식(단국대 토목환경공학과) : "기후변화가 오게 되면 홍수나 가뭄 두가지 측면에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리라고 보여집니다." 수질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이화여대에서 한강수계 200여 군데 수질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 수질지표인 BOD는 낮아지고 있지만 분해가 어려운 오염물질량을 나타내는 COD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팔당호의 경우 COD가 1989년 2.0정도에서 1999년 2.9, 올해는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COD 증가의 원인 중 하나는 기후변화, 20년 전만 해도 팔당호는 겨울에 3달간 얼음이 꽁꽁 얼었지만 최근 5년 간은 한 달 정도 밖에 얼음이 얼지 않고 있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주변식물들이 COD를 높이는 각종 유기물을 많이 만들고 COD가 계속 올라가면 정수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늘게 됩니다. <인터뷰> 최정현(이화여대 환경공학과) : "염소 소독시 소독 부산물을 발생, 소독 부산물은 일반적으로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게 문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기후변화는 홍수, 가뭄을 일으킬 뿐 아니라 먹는 물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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