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교사의 ‘마지막 수업’…논란 계속

입력 2008.12.18 (07: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학업성취도 평가, 이른바 일제고사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중징계 결정을 받은 교사 7명이 어제 마지막 수업을 했습니다.

일제고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어서 교육 현장의 혼란도 되풀이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겉보기에는 평범한 수업이지만 이 교사에게는 마지막 수업입니다.

일제고사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겨울방학을 닷새 앞두고 파면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교사 : "이렇게 나마 얼굴을 보고 작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굉장히 오늘은 학교오기를 잘했다 그렇게 생각해요."

학생들은 아쉬움을 전합니다.

<녹취> "애들이 졸업앨범 보면서 선생님 그리워할 것 같고 슬퍼할 것 같은데 같이 끝나게 해주셔야죠."

<녹취> "선생님 파면시키는 것은 정말 이해 안되고요, 선생님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교실 밖에서는 이 교사를 내보내려는 학교 측과 이에 반발하는 학부모들이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학부모들은 떠나려는 교사를 다시 교실로 들여보내 오전 수업을 모두 끝내도록 했습니다.

시험을 치를지 여부를 묻는 설문지를 학부모에게 돌리고 체험학습을 허가했다는 이유로 징계한 것을 학부모들은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학부모 : "아이들에게 의사 맡기고, 부모들한테 다시 한번 물은 게 파면 감이면 우리나라 교단에 설 선생님이 있을까요."

학부모들은 이어 서울시 교육청을 찾아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다음주에는 중학교 일제고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시험을 거부하는 교사를 중징계하겠다고 밝혀 또다시 교육 현장의 혼란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징계교사의 ‘마지막 수업’…논란 계속
    • 입력 2008-12-18 07:18:50
    뉴스광장
<앵커 멘트> 학업성취도 평가, 이른바 일제고사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중징계 결정을 받은 교사 7명이 어제 마지막 수업을 했습니다. 일제고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어서 교육 현장의 혼란도 되풀이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겉보기에는 평범한 수업이지만 이 교사에게는 마지막 수업입니다. 일제고사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겨울방학을 닷새 앞두고 파면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교사 : "이렇게 나마 얼굴을 보고 작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굉장히 오늘은 학교오기를 잘했다 그렇게 생각해요." 학생들은 아쉬움을 전합니다. <녹취> "애들이 졸업앨범 보면서 선생님 그리워할 것 같고 슬퍼할 것 같은데 같이 끝나게 해주셔야죠." <녹취> "선생님 파면시키는 것은 정말 이해 안되고요, 선생님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교실 밖에서는 이 교사를 내보내려는 학교 측과 이에 반발하는 학부모들이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학부모들은 떠나려는 교사를 다시 교실로 들여보내 오전 수업을 모두 끝내도록 했습니다. 시험을 치를지 여부를 묻는 설문지를 학부모에게 돌리고 체험학습을 허가했다는 이유로 징계한 것을 학부모들은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학부모 : "아이들에게 의사 맡기고, 부모들한테 다시 한번 물은 게 파면 감이면 우리나라 교단에 설 선생님이 있을까요." 학부모들은 이어 서울시 교육청을 찾아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다음주에는 중학교 일제고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시험을 거부하는 교사를 중징계하겠다고 밝혀 또다시 교육 현장의 혼란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