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엉덩이 부상 ‘투혼의 질주’

입력 2008.12.18 (16:51) 수정 2008.12.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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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이근호(23.대구 FC)가 경기 도중 왼쪽 엉덩이가 찢어져 봉합수술을 받았다.
이근호는 18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전반 10분께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 순간 몸의 중심을 잃고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폴대에 긁혀 왼쪽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 5㎝ 정도가 찢어지는 부상을 했다.
이근호는 부상에도 계속 뛰었다. 전반이 끝나자 변병주 대구 감독은 팀 닥터에게 이근호의 봉합수술을 요청했다. 하지만 상처 부위가 감염될 수 있다고 보고 간단한 치료 후 압박붕대를 감은 이근호는 후반에도 나와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대구는 2003년 창단 후 처음 4강에 오르고도 포항에 0-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이근호는 부상 투혼에도 결승 문턱에서 돌아서야 했다.
이근호는 인근 병원에서 20여 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상처가 남지 않도록 성형외과에서 촘촘하게 꿰매달라고 특별히 부탁까지 했다. 부상 부위가 덧나지 않도록 제주 한라병원으로 옮겨 파상풍 예방 주사까지 맞았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유럽 진출을 타진하는 이근호는 다음 주 초 발표될 축구대표팀 소집명단 23명에 포함될 게 유력하다.
이근호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호에 발탁돼 지난 10월11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A매치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예선 3차전에서도 19년 '무승 징크스'를 깨는 선제골을 넣어 2-0 승리에 앞장서는 등 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다행히 이근호는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내년 2월11일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 원정 참가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대구 관계자는 "허벅지 부위가 5㎝ 정도 찢어졌지만 후반까지 뛸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봉합수술을 받고 조금 휴식을 취하면 곧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변병주 대구 감독은 이근호의 진로와 관련해 "근호를 잡고 싶지만 선택은 그에게 달렸다. 근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며 유럽 진출시 반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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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호, 엉덩이 부상 ‘투혼의 질주’
    • 입력 2008-12-18 16:51:04
    • 수정2008-12-18 17:27:58
    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이근호(23.대구 FC)가 경기 도중 왼쪽 엉덩이가 찢어져 봉합수술을 받았다. 이근호는 18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전반 10분께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 순간 몸의 중심을 잃고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폴대에 긁혀 왼쪽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 5㎝ 정도가 찢어지는 부상을 했다. 이근호는 부상에도 계속 뛰었다. 전반이 끝나자 변병주 대구 감독은 팀 닥터에게 이근호의 봉합수술을 요청했다. 하지만 상처 부위가 감염될 수 있다고 보고 간단한 치료 후 압박붕대를 감은 이근호는 후반에도 나와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대구는 2003년 창단 후 처음 4강에 오르고도 포항에 0-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이근호는 부상 투혼에도 결승 문턱에서 돌아서야 했다. 이근호는 인근 병원에서 20여 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상처가 남지 않도록 성형외과에서 촘촘하게 꿰매달라고 특별히 부탁까지 했다. 부상 부위가 덧나지 않도록 제주 한라병원으로 옮겨 파상풍 예방 주사까지 맞았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유럽 진출을 타진하는 이근호는 다음 주 초 발표될 축구대표팀 소집명단 23명에 포함될 게 유력하다. 이근호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호에 발탁돼 지난 10월11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A매치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예선 3차전에서도 19년 '무승 징크스'를 깨는 선제골을 넣어 2-0 승리에 앞장서는 등 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다행히 이근호는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내년 2월11일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 원정 참가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대구 관계자는 "허벅지 부위가 5㎝ 정도 찢어졌지만 후반까지 뛸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봉합수술을 받고 조금 휴식을 취하면 곧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변병주 대구 감독은 이근호의 진로와 관련해 "근호를 잡고 싶지만 선택은 그에게 달렸다. 근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며 유럽 진출시 반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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