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독기 품자 자신감 생겼다”

입력 2008.12.18 (21:43) 수정 2008.12.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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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슛 쏘는 것조차 무서웠는데..."
울산 모비스 가드 김현중(27.178cm)이 과거 자신의 소심했던 모습을 털어버리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현중은 18일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도 33분28초를 뛰며 16득점을 올려 87-84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3쿼터에서 SK의 거센 추격을 받을 때마다 과감하게 던진 3점슛이 그대로 림에 꽂히면서 모비스가 리드를 지키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김현중은 이날 경기에서 3점슛을 5개 던져 3개에 성공했다. 그는 올 시즌 19경기 출전해 평균 3점슛을 1.95개씩 넣어 이 부분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김현중이 애초부터 외곽슛에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자신감이 새끼 손가락만큼 없었다"면서 "독기를 품다 경기를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자신감을 얻게 된 계기는 지난 5월 전역해 모비스로 둥지를 옮기고 나면서부터다.
창원 LG에서 후보 선수로 뛰다 상무에 입대하고 나서 다시 모비스에 둥지를 튼 김현중은 프로 데뷔 초기에는 슛을 쏘는 것조차 두려워했다.
그러나 유재학 모비스 감독 지휘 아래 혹독한 훈련을 받고 독기를 품고 농구를 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현중은 다양한 상상력이 자신감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그는 "골목길에서 돈을 뺏겼다는 상상을 하는 등 별의별 상상을 자주 한다"면서 "이러한 상상력이 독기를 품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SK 포인트가드 김태술과 맞대결을 앞두고는 "지난 경기 때는 팀이 이기기는 했지만 볼도 많이 빼앗기고 개인적으로는 김태술에게 졌던 경기였다. 그래서 이를 되갚겠다는 생각을 하고 위축 안 되려는 상상을 했다"고 설명했다.
3점슛 성공률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현중이 비시즌 기간 연습 도중 던진 슛이 하루 500개 이상. 시즌 기간에도 외곽 슛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또 슛 폼을 교정하기 위해 받침 역할을 하는 왼손에 테이핑을 두르고 슛을 쏘기도 했다.
김현중은 하지만 "더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해야한다. 또 자신감을 가지면 흥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것도 빨리 고쳐야 한다"고 만족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모비스의 핵이 돼버린 김현중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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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중, “독기 품자 자신감 생겼다”
    • 입력 2008-12-18 21:43:57
    • 수정2008-12-18 21:49:07
    연합뉴스
"예전에는 슛 쏘는 것조차 무서웠는데..." 울산 모비스 가드 김현중(27.178cm)이 과거 자신의 소심했던 모습을 털어버리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현중은 18일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도 33분28초를 뛰며 16득점을 올려 87-84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3쿼터에서 SK의 거센 추격을 받을 때마다 과감하게 던진 3점슛이 그대로 림에 꽂히면서 모비스가 리드를 지키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김현중은 이날 경기에서 3점슛을 5개 던져 3개에 성공했다. 그는 올 시즌 19경기 출전해 평균 3점슛을 1.95개씩 넣어 이 부분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김현중이 애초부터 외곽슛에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자신감이 새끼 손가락만큼 없었다"면서 "독기를 품다 경기를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자신감을 얻게 된 계기는 지난 5월 전역해 모비스로 둥지를 옮기고 나면서부터다. 창원 LG에서 후보 선수로 뛰다 상무에 입대하고 나서 다시 모비스에 둥지를 튼 김현중은 프로 데뷔 초기에는 슛을 쏘는 것조차 두려워했다. 그러나 유재학 모비스 감독 지휘 아래 혹독한 훈련을 받고 독기를 품고 농구를 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현중은 다양한 상상력이 자신감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그는 "골목길에서 돈을 뺏겼다는 상상을 하는 등 별의별 상상을 자주 한다"면서 "이러한 상상력이 독기를 품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SK 포인트가드 김태술과 맞대결을 앞두고는 "지난 경기 때는 팀이 이기기는 했지만 볼도 많이 빼앗기고 개인적으로는 김태술에게 졌던 경기였다. 그래서 이를 되갚겠다는 생각을 하고 위축 안 되려는 상상을 했다"고 설명했다. 3점슛 성공률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현중이 비시즌 기간 연습 도중 던진 슛이 하루 500개 이상. 시즌 기간에도 외곽 슛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또 슛 폼을 교정하기 위해 받침 역할을 하는 왼손에 테이핑을 두르고 슛을 쏘기도 했다. 김현중은 하지만 "더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해야한다. 또 자신감을 가지면 흥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것도 빨리 고쳐야 한다"고 만족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모비스의 핵이 돼버린 김현중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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