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곶’ 등대, 100년 한결같이 ‘희망의 빛’

입력 2008.12.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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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토의 동쪽 끝 경북 포항의 '호미곶' 등대가 불을 밝힌지 올해로 100년을 맞았습니다.
빼어난 건축미와 역사적 가치로 등대 가운데 최고의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동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이 저무는 동해에 호미곶 등대가 불을 밝힙니다.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오가는 배들의 길잡이가 된지 올해로 꼭 백 년, 하루 같이 한반도 동쪽 끝을 묵묵히 지켜 왔습니다.

<인터뷰> 이강일(호미곶 등대소장) : "포항항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의 길잡이이자 동해안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지난 1908년 12월 20일, 호미곶 등대는 석유 백열등으로 첫 불을 밝혔습니다.

호미곶 등대는 프랑스인 건축가가 설계해 철근없이 벽돌로만 쌓아 올린 정통 서유럽풍 건물로 빼어난 건축미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6층까지 이어진 108개의 철제 계단마다 세월의 흔적이 쌓여 있고, 천장마다 새겨진 오얏꽃 문양에는 당시 대한제국의 자존심이 서려 있습니다.

<녹취>이문희(국립등대박물관장) :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꽃 무늬는 대한제국의 주체성을 상징한다.."

등대 백 돌을 축하하러 온 사람들의 마음에도 환한 불빛이 켜졌습니다.

지난 백년 동안 뱃길을 밝혀 온 호미곶 등대, 어느 때보다 고단한 연말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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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미곶’ 등대, 100년 한결같이 ‘희망의 빛’
    • 입력 2008-12-19 21: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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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토의 동쪽 끝 경북 포항의 '호미곶' 등대가 불을 밝힌지 올해로 100년을 맞았습니다. 빼어난 건축미와 역사적 가치로 등대 가운데 최고의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동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이 저무는 동해에 호미곶 등대가 불을 밝힙니다.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오가는 배들의 길잡이가 된지 올해로 꼭 백 년, 하루 같이 한반도 동쪽 끝을 묵묵히 지켜 왔습니다. <인터뷰> 이강일(호미곶 등대소장) : "포항항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의 길잡이이자 동해안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지난 1908년 12월 20일, 호미곶 등대는 석유 백열등으로 첫 불을 밝혔습니다. 호미곶 등대는 프랑스인 건축가가 설계해 철근없이 벽돌로만 쌓아 올린 정통 서유럽풍 건물로 빼어난 건축미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6층까지 이어진 108개의 철제 계단마다 세월의 흔적이 쌓여 있고, 천장마다 새겨진 오얏꽃 문양에는 당시 대한제국의 자존심이 서려 있습니다. <녹취>이문희(국립등대박물관장) :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꽃 무늬는 대한제국의 주체성을 상징한다.." 등대 백 돌을 축하하러 온 사람들의 마음에도 환한 불빛이 켜졌습니다. 지난 백년 동안 뱃길을 밝혀 온 호미곶 등대, 어느 때보다 고단한 연말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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