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의 진화…연관 산업의 명암

<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93%, 이른바 '1인 1 휴대전화' 시대가 열리면서 관련 시장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업을 앞두고 토익시험 공부에 여념없는 대학생 김도한 씨.

하지만 김 씨의 가방엔 영어사전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휴대전화 하나로도 충분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도한(대학생) : "가령 CNN 뉴스 동영상을 본다던지 전자사전 기능으로 단어를 찾는다던지 이런 기능들을 통해서 공부를 하니까..."

현재 우리나라의 휴대전화사용자는 전체 인구의 93% 수준.

4천 4백만 명이 들고 다니는 휴대전화에는 이제 카메라는 물론 PDA에 MP3 플레이어까지, 갖가지 기능이 없는 게 없습니다.

한때 잘 나갔다가 만능이다시피한 휴대전화에 밀려 사양산업 취급받는 분야도 속출합니다.

<인터뷰> 정일국(전자상가 상인) : "전자수첩은 이제 아예 찾으시는 분이 없고요, 가끔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찾으시는데 신세대나 3-40대만 돼도 찾는분이 없고..."

관련업계들은 살아남기에 안간힘니다.

MP3 생산 업체들은 네비게이션, PMP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거꾸로 MP3가 전화기능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상원(아이리버 영업부장) : "일반 전화기 업체나 휴대폰 업체와는 달리 멀티미디어 쪽에 포커스를 맞춰서 거기서 또 다양한 기능을, 전화 기능은 물론이고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휴대전화, 관련 산업의 판도를 뿌리채 바꿔가고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