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급 근대 건축물 훼손 심각

입력 2001.03.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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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문화재로까지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역사적으로 보존가치가 큰 근대 건축물들이 잇따라 헐리거나 훼손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문화재청은 등록제도를 도입해서 보호에 나섰습니다.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38년에 지어져 김 구 선생의 거처로 쓰인 경교장입니다.
겉모습은 남아있지만 내부는 완전히 개조돼 병원이 들어서 있습니다.
김 구 선생이 암살된 2층 집무실은 사진만 몇 장 걸린 채 휴게실로 변했습니다.
일제시대에 지어져 사법부의 상징이었던 구 대법원 청사.
지금은 오간데 없고 그 자리에는 미술관 공사가 한창입니다.
서울시는 건물 외형은 살리고 내부구조만 바꾸려고 했지만 안전문제가 제기되자 지금은 건물을 완전히 헐어버렸습니다.
철거현장 한 켠에 붉은 벽돌건물은 신교육의 발상지라는 배제학당입니다.
한 동이 겨우 철거를 면했지만 아펜젤러가 세운 최초의 르네상스식 벽돌건물은 오래 전에 사라지는 등 옛모습을 잃었습니다.
영화사에 의미가 있던 국도극장 등도 이미 같은 운명을 맞았습니다.
문화재청은 잠재적 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 200여 곳이 이처럼 훼손위기에 있다고 보고 보호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종혁(문화재청 문화재기획국장): 잠재적 가치가 있는 그런 근대문화유산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개발과정에서 이들이 인멸되고 훼손되기 때문에 등록문화재 제도를...
⊙기자: 철거신고만으로 하루 아침에 사라져가던 역사적인 건축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할 길이 열렸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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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급 근대 건축물 훼손 심각
    • 입력 2001-03-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아직 문화재로까지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역사적으로 보존가치가 큰 근대 건축물들이 잇따라 헐리거나 훼손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문화재청은 등록제도를 도입해서 보호에 나섰습니다.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38년에 지어져 김 구 선생의 거처로 쓰인 경교장입니다. 겉모습은 남아있지만 내부는 완전히 개조돼 병원이 들어서 있습니다. 김 구 선생이 암살된 2층 집무실은 사진만 몇 장 걸린 채 휴게실로 변했습니다. 일제시대에 지어져 사법부의 상징이었던 구 대법원 청사. 지금은 오간데 없고 그 자리에는 미술관 공사가 한창입니다. 서울시는 건물 외형은 살리고 내부구조만 바꾸려고 했지만 안전문제가 제기되자 지금은 건물을 완전히 헐어버렸습니다. 철거현장 한 켠에 붉은 벽돌건물은 신교육의 발상지라는 배제학당입니다. 한 동이 겨우 철거를 면했지만 아펜젤러가 세운 최초의 르네상스식 벽돌건물은 오래 전에 사라지는 등 옛모습을 잃었습니다. 영화사에 의미가 있던 국도극장 등도 이미 같은 운명을 맞았습니다. 문화재청은 잠재적 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 200여 곳이 이처럼 훼손위기에 있다고 보고 보호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종혁(문화재청 문화재기획국장): 잠재적 가치가 있는 그런 근대문화유산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개발과정에서 이들이 인멸되고 훼손되기 때문에 등록문화재 제도를... ⊙기자: 철거신고만으로 하루 아침에 사라져가던 역사적인 건축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할 길이 열렸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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