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이 출세 위해 1조원대 첨단기술 유출

입력 2008.12.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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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첨단 기술이 경쟁사에 새나가는 일이 잇따르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핵심 기술을 잘 알고 있는 임직원이 출세를 위해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양광 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국내 한 화학 기업이 1조 6천억원을 들여 상용화에 성공한 첨단 기술로 해외로부터 110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14조원어치를 수주했습니다.

최근 이 기술이 경쟁관계에 있는 대기업에 새 나간 사실이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인터뷰>김태현(팀장/서울지방 경찰청 사이버 범죄 수사대) : "폴리실리콘 제조 기술을 보유한 A회사에서 임직원으로 있던 3명이 기술을 무단 반출하여"

개발담당 임원이던 이 모 씨가 회사를 떠나며 제조 도면 등을 경쟁사로 빼돌리려다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다른 임원 둘도 또 다른 경쟁사로 유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또 다른 산업스파이 사건도 피해 규모가 천문학적 규모입니다.

효성 계열사인 노틸러스 효성 직원 설모씨, 지난 4월 경쟁사인 LG엔시스로 이직하면서 효성이 226억원을 들여 개발한 현금 지급기 제조에 쓰이는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인터뷰>이병훈(본부장/노틸러스 효성) : "기술이 유출됐을 경우 향후 5년간 피해를 계산해보면 세계 시장에서 1조 수천억정도 피해가 나옵니다."

경찰은 설씨의 채용에 관여한 LG 엔시스 직원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설씨에게 기술을 빼오는 대가로 연봉 인상과 승진을 약속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LG엔시스는 설씨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채용됐다며 기술 유출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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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직원이 출세 위해 1조원대 첨단기술 유출
    • 입력 2008-12-22 21: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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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첨단 기술이 경쟁사에 새나가는 일이 잇따르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핵심 기술을 잘 알고 있는 임직원이 출세를 위해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양광 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국내 한 화학 기업이 1조 6천억원을 들여 상용화에 성공한 첨단 기술로 해외로부터 110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14조원어치를 수주했습니다. 최근 이 기술이 경쟁관계에 있는 대기업에 새 나간 사실이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인터뷰>김태현(팀장/서울지방 경찰청 사이버 범죄 수사대) : "폴리실리콘 제조 기술을 보유한 A회사에서 임직원으로 있던 3명이 기술을 무단 반출하여" 개발담당 임원이던 이 모 씨가 회사를 떠나며 제조 도면 등을 경쟁사로 빼돌리려다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다른 임원 둘도 또 다른 경쟁사로 유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또 다른 산업스파이 사건도 피해 규모가 천문학적 규모입니다. 효성 계열사인 노틸러스 효성 직원 설모씨, 지난 4월 경쟁사인 LG엔시스로 이직하면서 효성이 226억원을 들여 개발한 현금 지급기 제조에 쓰이는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인터뷰>이병훈(본부장/노틸러스 효성) : "기술이 유출됐을 경우 향후 5년간 피해를 계산해보면 세계 시장에서 1조 수천억정도 피해가 나옵니다." 경찰은 설씨의 채용에 관여한 LG 엔시스 직원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설씨에게 기술을 빼오는 대가로 연봉 인상과 승진을 약속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LG엔시스는 설씨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채용됐다며 기술 유출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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