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재 참사, 유족 보상 ‘막막’

입력 2008.12.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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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의 희생자 7명 가운데 2명의 장례식이 어제 치러졌습니다.

사고가 난 지 18일 만인데, 아직까지 유족들에 대한 보상은 언제 이뤄질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재 참사가 난 지 18일째.

보상 합의를 기다리다 지친 희생자 2명의 유가족들이 장례를 치렀습니다.

보상을 모두 받고 나서 장례를 치르려 했지만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습니니다.

<인터뷰> 나성균(고(故) 이현석 씨 외삼촌) : "모든 보상관계를 떠나서 일단 아들이 그 차가운 데서 한번 죽고 또 차가운 데 계속 있다는 자체가 하루하루를 잠못자게 하기 때문에 결국, 먼저..."

희생자 5명의 유가족들은 여전히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 여섯개 업체들이 얽히고 설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건물 소유업체와 방화관리 책임사는 위로금조차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해승(고(故) 정원 씨 아버지) : "와서 조문을 바랬는데 아직도 안 온 업체가 2군데나 있고, 힘없는 우리 백성이야 뭐에다 하소연을 하겠습니까."

자칫 보상에 나섰다가 책임주체로 몰릴까봐 관련 업체들은 어느 쪽도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화재창고 방화관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화주들 몰려다니면서 피해액 산정하고 그쪽에 신경 많이 썼습니다. 그래서 이쪽(유가족)에 신경 쓸 상황이 안됐었거든요."

경찰 수사로 관련자들의 형사 책임이 드러난다 하더라도 유족들을 위한 최종 보상까지는 산 넘어 산입니다.

책임을 져야 할 업체들이 득실만 따지고 있는 사이 유족들의 고통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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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 화재 참사, 유족 보상 ‘막막’
    • 입력 2008-12-24 06:36:1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의 희생자 7명 가운데 2명의 장례식이 어제 치러졌습니다. 사고가 난 지 18일 만인데, 아직까지 유족들에 대한 보상은 언제 이뤄질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재 참사가 난 지 18일째. 보상 합의를 기다리다 지친 희생자 2명의 유가족들이 장례를 치렀습니다. 보상을 모두 받고 나서 장례를 치르려 했지만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습니니다. <인터뷰> 나성균(고(故) 이현석 씨 외삼촌) : "모든 보상관계를 떠나서 일단 아들이 그 차가운 데서 한번 죽고 또 차가운 데 계속 있다는 자체가 하루하루를 잠못자게 하기 때문에 결국, 먼저..." 희생자 5명의 유가족들은 여전히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 여섯개 업체들이 얽히고 설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건물 소유업체와 방화관리 책임사는 위로금조차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해승(고(故) 정원 씨 아버지) : "와서 조문을 바랬는데 아직도 안 온 업체가 2군데나 있고, 힘없는 우리 백성이야 뭐에다 하소연을 하겠습니까." 자칫 보상에 나섰다가 책임주체로 몰릴까봐 관련 업체들은 어느 쪽도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화재창고 방화관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화주들 몰려다니면서 피해액 산정하고 그쪽에 신경 많이 썼습니다. 그래서 이쪽(유가족)에 신경 쓸 상황이 안됐었거든요." 경찰 수사로 관련자들의 형사 책임이 드러난다 하더라도 유족들을 위한 최종 보상까지는 산 넘어 산입니다. 책임을 져야 할 업체들이 득실만 따지고 있는 사이 유족들의 고통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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