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달군 ‘산타 연아’ 아이스쇼

입력 2008.12.25 (17:10) 수정 2008.12.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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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게 불이 꺼진 아이스링크. 대형화면에서는 김연아(18.군포 수리고)와 조니 위어(24.미국)가 2008-2009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선보였던 화려했던 연기 모습이 흘러나왔다.
이윽고 링크에 나란히 선 김연아와 위어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치고, 인기가수 비의 히트곡 '카시오페아'의 감성적인 선율이 울리는 가운데 듀엣 연기가 시작되자 5천여 명의 피겨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25일 오후 양천구 목동 실내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 'KB국민은행과 함께 하는 김연아의 에인절스 온 아이스 2008'를 찾은 팬들은 깜찍한 유망주들과 어우러진 김연아의 열정적이고 때로는 깜찍한 연기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산타 복장으로 변신한 김연아와 11명의 출연진은 크리스마스 캐럴을 배경으로 신나는 오프닝 무대를 선보였고, 피겨 꿈나무 서채연(가동초)이 나선 첫 무대로 자선 아이스쇼의 열기를 달궜다.
이날 공연에는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행사의 취지에 맞춰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김진아(11)를 비롯한 8명의 어린이가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유망주들의 공연으로 채워진 1부 공연에 이어 2부 시작과 함께 산타 복장의 김연아가 마이크를 들고 등장, 피겨 연기 대신에 인기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태연의 '들리나요'를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에는 팬들이 기다리는 위어와 듀엣 연기 차례. 암전된 무대에 나란히 선 김연아와 위어는 '카시오페아'의 선율에 맞춰 애절한 사랑 연기를 펼쳤다.
이윽고 음악이 끝나자 박진영의 히트곡 '허니'의 빠른 템포에 맞춰 위어와 함께 '밀고 당기는' 연인의 모습을 생동감있게 연출해 웃음을 전해줬다.
연이어 '리틀 연아' 윤예지(과천중)가 손담비의 '미쳤어'에 맞춰 의자춤을 선보이면서 아이스쇼는 절정을 맞았다.
뜨거운 열정을 식힌 것은 위어의 여성스러운 감성 연기. '스완'과 '아베마리아'의 선율에 몸을 실은 위어의 연기로 잠시 평정(?)을 찾은 무대는 곧바로 등장한 김연아의 갈라쇼 프로그램 '골드'와 쇼트프로그램 '죽음의 무도' 피날레 연기에서 또 한 번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특히 위어는 시차 적응과 피로가 겹치면서 심한 몸살로 무대에 서기도 벅찬 상태였지만 2부 무대에 등장해 멋진 연기를 펼치는 투혼을 발휘했다.
한편 이날 자선아이스쇼를 통해 모인 수익금은 총 1억4천363만7천원. 수익금은 카톨릭대 성모병원 엔젤병동, 고려대 병원, 국립암센터, 적십자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희귀병 및 소아암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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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절 달군 ‘산타 연아’ 아이스쇼
    • 입력 2008-12-25 17:10:51
    • 수정2008-12-25 17:17:28
    연합뉴스
어둡게 불이 꺼진 아이스링크. 대형화면에서는 김연아(18.군포 수리고)와 조니 위어(24.미국)가 2008-2009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선보였던 화려했던 연기 모습이 흘러나왔다. 이윽고 링크에 나란히 선 김연아와 위어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치고, 인기가수 비의 히트곡 '카시오페아'의 감성적인 선율이 울리는 가운데 듀엣 연기가 시작되자 5천여 명의 피겨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25일 오후 양천구 목동 실내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 'KB국민은행과 함께 하는 김연아의 에인절스 온 아이스 2008'를 찾은 팬들은 깜찍한 유망주들과 어우러진 김연아의 열정적이고 때로는 깜찍한 연기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산타 복장으로 변신한 김연아와 11명의 출연진은 크리스마스 캐럴을 배경으로 신나는 오프닝 무대를 선보였고, 피겨 꿈나무 서채연(가동초)이 나선 첫 무대로 자선 아이스쇼의 열기를 달궜다. 이날 공연에는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행사의 취지에 맞춰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김진아(11)를 비롯한 8명의 어린이가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유망주들의 공연으로 채워진 1부 공연에 이어 2부 시작과 함께 산타 복장의 김연아가 마이크를 들고 등장, 피겨 연기 대신에 인기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태연의 '들리나요'를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에는 팬들이 기다리는 위어와 듀엣 연기 차례. 암전된 무대에 나란히 선 김연아와 위어는 '카시오페아'의 선율에 맞춰 애절한 사랑 연기를 펼쳤다. 이윽고 음악이 끝나자 박진영의 히트곡 '허니'의 빠른 템포에 맞춰 위어와 함께 '밀고 당기는' 연인의 모습을 생동감있게 연출해 웃음을 전해줬다. 연이어 '리틀 연아' 윤예지(과천중)가 손담비의 '미쳤어'에 맞춰 의자춤을 선보이면서 아이스쇼는 절정을 맞았다. 뜨거운 열정을 식힌 것은 위어의 여성스러운 감성 연기. '스완'과 '아베마리아'의 선율에 몸을 실은 위어의 연기로 잠시 평정(?)을 찾은 무대는 곧바로 등장한 김연아의 갈라쇼 프로그램 '골드'와 쇼트프로그램 '죽음의 무도' 피날레 연기에서 또 한 번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특히 위어는 시차 적응과 피로가 겹치면서 심한 몸살로 무대에 서기도 벅찬 상태였지만 2부 무대에 등장해 멋진 연기를 펼치는 투혼을 발휘했다. 한편 이날 자선아이스쇼를 통해 모인 수익금은 총 1억4천363만7천원. 수익금은 카톨릭대 성모병원 엔젤병동, 고려대 병원, 국립암센터, 적십자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희귀병 및 소아암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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