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임시정부 격하’ 홍보 책자에 반발

입력 2008.12.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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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화 체육 관광부가 낸 홍보용 책자가 임시정부를 격하했다며, 광복회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즉시 회수하지 않으면 대규모 반정부 집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전국 중.고등학교와 군 부대 등에 배포된 건국 60주년 홍보용 책자입니다.

선언적. 상징적 의미에서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이 보듬어야 할 자산이지만, 대한민국 공로는 1948년 정부수립에 참여했던 인물들의 몫으로 돌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광복회는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는 우리 헌법을 부정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차창규(광복회 사무총장) : "안중근 의사 이봉창 의사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이분들의 공적은 다 역사의 장으로 보내고 보듬어야 할 인물들로 치부해버리고"

책자를 즉각 회수하지 않으면 독립 선열들의 건국 훈장을 모두 반납하고, 대규모 반정부 집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부 장관에게 각각 유감 서한과 항의 서한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화부는 광복회 회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점은 유감이라면서도, 책자 내용은 균형을 유지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서강수(문화부 홍보지원국장) : "또 다른 쳅터에서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대한민국이라고 분명히 서술하고 있습니다."

또 이미 배포된 책자는 현실적으로 회수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홍보책자 논란은, 지난 8.15 행사 때 광복 63주년이냐 건국 60주년이냐는, 논쟁에 뒤이은 것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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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회, ‘임시정부 격하’ 홍보 책자에 반발
    • 입력 2008-12-26 21:05:06
    뉴스 9
<앵커 멘트> 문화 체육 관광부가 낸 홍보용 책자가 임시정부를 격하했다며, 광복회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즉시 회수하지 않으면 대규모 반정부 집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전국 중.고등학교와 군 부대 등에 배포된 건국 60주년 홍보용 책자입니다. 선언적. 상징적 의미에서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이 보듬어야 할 자산이지만, 대한민국 공로는 1948년 정부수립에 참여했던 인물들의 몫으로 돌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광복회는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는 우리 헌법을 부정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차창규(광복회 사무총장) : "안중근 의사 이봉창 의사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이분들의 공적은 다 역사의 장으로 보내고 보듬어야 할 인물들로 치부해버리고" 책자를 즉각 회수하지 않으면 독립 선열들의 건국 훈장을 모두 반납하고, 대규모 반정부 집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부 장관에게 각각 유감 서한과 항의 서한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화부는 광복회 회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점은 유감이라면서도, 책자 내용은 균형을 유지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서강수(문화부 홍보지원국장) : "또 다른 쳅터에서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대한민국이라고 분명히 서술하고 있습니다." 또 이미 배포된 책자는 현실적으로 회수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홍보책자 논란은, 지난 8.15 행사 때 광복 63주년이냐 건국 60주년이냐는, 논쟁에 뒤이은 것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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