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함 3척, 해적 소탕 위해 출항

입력 2008.12.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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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군함 3척이 소말리아 해역을 지나는 자국 선박을 보호하고 해적을 소탕하기 위해 어제 출항했습니다.

중국 해군이 출병한 것은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항공모함 건조 움직임과 맞물려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해 함대 소속 구축함 2척과 보급선 한 척으로 구성된 중국 함대가 어제 소말리아 해역을 향해 출항했습니다.

중국이 자체 건조한 이 군함에는 해군 특전대 70명을 포함해 8백여 명이 타고 있으며, 미사일과 함포 그리고 헬기가 탑재돼 있습니다.

함대는 열흘쯤 후에 아덴만에 도착해 다른 나라 함대와 합류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주된 임무는 소말리아 해역을 항해하는 중국 선박과 인도주의적 물자를 실은 유엔 기구의 선박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올 들어 중국 선박 7척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납치됐다며 어디까지나 자국민 보호를 위한 합법적인 출병임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번 출항은 국제법과 유엔안전보장 이사회의 결의에 따른 것이며, 소말리아 정부 역시 요청한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해군이 출병한 것은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이며, 명나라 초기 아프리카까지의 해상 루트를 개척한 정화의 원정대에 비유될 정도로 각별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출병과 최근 항공모함 건조 움직임을 고려할 때 중국이 대양 해군 육성의 길로 본격적으로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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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군함 3척, 해적 소탕 위해 출항
    • 입력 2008-12-27 07: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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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군함 3척이 소말리아 해역을 지나는 자국 선박을 보호하고 해적을 소탕하기 위해 어제 출항했습니다. 중국 해군이 출병한 것은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항공모함 건조 움직임과 맞물려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해 함대 소속 구축함 2척과 보급선 한 척으로 구성된 중국 함대가 어제 소말리아 해역을 향해 출항했습니다. 중국이 자체 건조한 이 군함에는 해군 특전대 70명을 포함해 8백여 명이 타고 있으며, 미사일과 함포 그리고 헬기가 탑재돼 있습니다. 함대는 열흘쯤 후에 아덴만에 도착해 다른 나라 함대와 합류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주된 임무는 소말리아 해역을 항해하는 중국 선박과 인도주의적 물자를 실은 유엔 기구의 선박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올 들어 중국 선박 7척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납치됐다며 어디까지나 자국민 보호를 위한 합법적인 출병임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번 출항은 국제법과 유엔안전보장 이사회의 결의에 따른 것이며, 소말리아 정부 역시 요청한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해군이 출병한 것은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이며, 명나라 초기 아프리카까지의 해상 루트를 개척한 정화의 원정대에 비유될 정도로 각별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출병과 최근 항공모함 건조 움직임을 고려할 때 중국이 대양 해군 육성의 길로 본격적으로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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