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축제에 혈세 ‘펑펑’

입력 2008.12.2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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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자치 단체들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나 축제가 크게 늘면서 예산낭비가 턱없이 많아진 것으로 정부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한 자치단체가 해마다 열고 있는 눈꽃 축젭니다.

하지만 비슷한 기간에 인근 두 곳의 자치단체에서도 얼음 조각상 전시 등 내용이 비슷한 축제가 진행됩니다.

그때마다 적지않은 예산이 각 자치단체에서 쓰이기 일쑵니다.

<녹취>눈꽃축제 관계자: "눈을 실컷 보고 눈과 같이 어우러져서 놀고... 눈을 주 테마로 한 것이기 때문에 비슷하다면 비슷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자치단체 주관의 이런 행사와 축제에 낭비적 요소가 심각하다는 게 행정안전부의 판단입니다.

2003년 3천 7백억원 규모였던 지자체 축제 비용이 지난해 6천 9백억원으로 연평균 17%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시가 161억, 제주도가 152억 원을 축제비용으로 썼고 서울시는 전년 대비 50% 늘어난 금액을 자체 축제 경비로 사용했습니다.

특히 지방세 수입이 많지 않은 일부 지자체에선 지방세 수입의 절반 이상을 축제 비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경원(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 "지자체 자체엔 34%, 하지만 민간단체 주최 행사들에 평균 66%정도가 지원됐다."

자치단체 행사나 축제의 경비 집행결과를 이번에 처음 공개한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중복성, 선심성 축제들의 조정과 통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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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축제에 혈세 ‘펑펑’
    • 입력 2008-12-28 21: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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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자치 단체들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나 축제가 크게 늘면서 예산낭비가 턱없이 많아진 것으로 정부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한 자치단체가 해마다 열고 있는 눈꽃 축젭니다. 하지만 비슷한 기간에 인근 두 곳의 자치단체에서도 얼음 조각상 전시 등 내용이 비슷한 축제가 진행됩니다. 그때마다 적지않은 예산이 각 자치단체에서 쓰이기 일쑵니다. <녹취>눈꽃축제 관계자: "눈을 실컷 보고 눈과 같이 어우러져서 놀고... 눈을 주 테마로 한 것이기 때문에 비슷하다면 비슷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자치단체 주관의 이런 행사와 축제에 낭비적 요소가 심각하다는 게 행정안전부의 판단입니다. 2003년 3천 7백억원 규모였던 지자체 축제 비용이 지난해 6천 9백억원으로 연평균 17%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시가 161억, 제주도가 152억 원을 축제비용으로 썼고 서울시는 전년 대비 50% 늘어난 금액을 자체 축제 경비로 사용했습니다. 특히 지방세 수입이 많지 않은 일부 지자체에선 지방세 수입의 절반 이상을 축제 비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경원(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 "지자체 자체엔 34%, 하지만 민간단체 주최 행사들에 평균 66%정도가 지원됐다." 자치단체 행사나 축제의 경비 집행결과를 이번에 처음 공개한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중복성, 선심성 축제들의 조정과 통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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