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갯벌 ‘감태’ 수확 한창…짭짤한 소득

입력 2008.12.3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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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죽음의 바다로 변했던 충남 태안 갯벌에 생태계 고리 역할을 하는 '감태'가 되살아났습니다.

긴 절망 속에 작은 희망을 발견한 듯, 어민들도 모처럼 웃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름유출사고 1년여 만에 말끔히 제 모습을 되찾은 태안 개펄이 감태로 새파랗게 물들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야 모습을 드러내는 감태다보니 언손을 불어가며 수확을 해야 하지만 어민들은 기쁘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을래(어촌계장) : "다행히 다시 청정지역으로 살아나서 감태가 너무 많이 번식이 돼 있습니다. 우리는 기쁩니다."

오염에 민감한 감태는 지난해 완전히 자취를 감췄었습니다.

전복과 소라의 먹잇감이기도 한 이 감태는 교란됐던 생태계를 이어주는 고리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갓 수확한 감태의 맛과 빛깔을 더 좋게 하는 것은 이 마을에서 나는 '참샘물'.

철분이 많은 이 참샘물에 감태를 헹궈 바닷바람에 반나절정도 자연 건조시킵니다.

<인터뷰> 조희상(마을주민) : "감태는 이물로 하면은 아주 딴데보다 감태가 살아나고 더 새파라니 맛이 좋아요."

약한 불에 구워 완성된 감태는 독특한 향과 쌉쌀하면서도 단 맛으로 '겨울철 밥도둑'이라는 애칭까지 붙었습니다.

한 톳에 2만 원 안팎으로 보통 김보다 서 너배는 값을 더 받을 정도로 인기가 좋아 모처럼 태안지역 주민들의 얼굴이 활짝 펴졌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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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 갯벌 ‘감태’ 수확 한창…짭짤한 소득
    • 입력 2008-12-31 21:25:20
    뉴스 9
<앵커 멘트> 죽음의 바다로 변했던 충남 태안 갯벌에 생태계 고리 역할을 하는 '감태'가 되살아났습니다. 긴 절망 속에 작은 희망을 발견한 듯, 어민들도 모처럼 웃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름유출사고 1년여 만에 말끔히 제 모습을 되찾은 태안 개펄이 감태로 새파랗게 물들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야 모습을 드러내는 감태다보니 언손을 불어가며 수확을 해야 하지만 어민들은 기쁘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을래(어촌계장) : "다행히 다시 청정지역으로 살아나서 감태가 너무 많이 번식이 돼 있습니다. 우리는 기쁩니다." 오염에 민감한 감태는 지난해 완전히 자취를 감췄었습니다. 전복과 소라의 먹잇감이기도 한 이 감태는 교란됐던 생태계를 이어주는 고리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갓 수확한 감태의 맛과 빛깔을 더 좋게 하는 것은 이 마을에서 나는 '참샘물'. 철분이 많은 이 참샘물에 감태를 헹궈 바닷바람에 반나절정도 자연 건조시킵니다. <인터뷰> 조희상(마을주민) : "감태는 이물로 하면은 아주 딴데보다 감태가 살아나고 더 새파라니 맛이 좋아요." 약한 불에 구워 완성된 감태는 독특한 향과 쌉쌀하면서도 단 맛으로 '겨울철 밥도둑'이라는 애칭까지 붙었습니다. 한 톳에 2만 원 안팎으로 보통 김보다 서 너배는 값을 더 받을 정도로 인기가 좋아 모처럼 태안지역 주민들의 얼굴이 활짝 펴졌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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