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충격 딛고’ 새 감독과 첫 훈련

입력 2009.01.02 (14:23) 수정 2009.01.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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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사령탑에 오른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이승현 감독이 2일 처음으로 팀 훈련을 지휘했다.
황현주 감독 대신 1위 흥국생명호를 지휘하게 된 이 감독은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 전용 체육관에서 부임 후 처음으로 코트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지난달 30일 취임한 이 감독은 사흘 동안 공황 상태를 겪은 선수단 전체와 일대일 면담을 하고 분위기 수습에 주력했고 4일 2위 GS칼텍스와 일전을 대비하기 위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재개했다.
이승현 감독은 "지금 당장 전술적으로 훈련을 바꿀 수는 없다.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팀을 안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들을 쭉 지도해 온 황 전 감독이 두 차례나 중도 해임된 탓에 끈끈한 정을 느껴온 선수단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나 또한 갑작스럽게 팀을 맡게 돼 선수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있고 부담도 크지만 조기에 팀을 수습해 다음 게임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세화여중-세화여고 감독을 거치며 굵직한 전국 대회에서 숱한 우승을 일궜지만 성인 선수들을 지도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프로 데뷔전을 앞두고 마음이 무겁지만 선수들을 최대한 빨리 안정시켜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게 급선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흥국생명 배구단은 이날 오전 종로구 광화문 본사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진헌진 구단주는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웃으면서 재미있는 배구를 하자"고 주문했고 선수단도 단체 사진을 찍고 새로운 분위기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뜻을 모았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선수들이 공황을 100% 극복한 건 아니나 새 감독님과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승현 감독님이 선수 보호 대책을 세우는 등 예전과 다른 방법으로 선수단을 잘 이끌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새 감독님의 지도로 선수들이 승부에만 집착해 코트에서 벌이는 우발적인 행동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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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국, ‘충격 딛고’ 새 감독과 첫 훈련
    • 입력 2009-01-02 13:53:41
    • 수정2009-01-02 15:13:54
    연합뉴스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사령탑에 오른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이승현 감독이 2일 처음으로 팀 훈련을 지휘했다. 황현주 감독 대신 1위 흥국생명호를 지휘하게 된 이 감독은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 전용 체육관에서 부임 후 처음으로 코트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지난달 30일 취임한 이 감독은 사흘 동안 공황 상태를 겪은 선수단 전체와 일대일 면담을 하고 분위기 수습에 주력했고 4일 2위 GS칼텍스와 일전을 대비하기 위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재개했다. 이승현 감독은 "지금 당장 전술적으로 훈련을 바꿀 수는 없다.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팀을 안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들을 쭉 지도해 온 황 전 감독이 두 차례나 중도 해임된 탓에 끈끈한 정을 느껴온 선수단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나 또한 갑작스럽게 팀을 맡게 돼 선수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있고 부담도 크지만 조기에 팀을 수습해 다음 게임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세화여중-세화여고 감독을 거치며 굵직한 전국 대회에서 숱한 우승을 일궜지만 성인 선수들을 지도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프로 데뷔전을 앞두고 마음이 무겁지만 선수들을 최대한 빨리 안정시켜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게 급선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흥국생명 배구단은 이날 오전 종로구 광화문 본사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진헌진 구단주는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웃으면서 재미있는 배구를 하자"고 주문했고 선수단도 단체 사진을 찍고 새로운 분위기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뜻을 모았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선수들이 공황을 100% 극복한 건 아니나 새 감독님과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승현 감독님이 선수 보호 대책을 세우는 등 예전과 다른 방법으로 선수단을 잘 이끌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새 감독님의 지도로 선수들이 승부에만 집착해 코트에서 벌이는 우발적인 행동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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