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변연하 “윤아야 미안해!”

입력 2009.01.03 (20:32) 수정 2009.01.0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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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국민은행의 주포 변연하(28)가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고도 다소 쑥스러워했다.
변연하는 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21득점을 올려 남부선발 125-117 승리를 이끈 뒤 MVP로 선정됐다.
하지만 남부선발 동료인 최윤아(신한은행)가 4쿼터에서만 14득점, 5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올스타전 사상 처음으로 트리플더블(24점.11리바운드.11도움)을 작성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하자 미안해하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변연하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인터뷰에서 "MVP를 바꿔야 하는 건 아닌지.."라면서 "최윤아에게 미안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맛있는 거 사 주겠다고 문자를 꼭 보내겠다"고 말했다.
변연하는 이번에 받은 MVP를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변연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용인 삼성생명에서 국민은행으로 팀을 옮겼지만, 팀은 현재 6승19패로 하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해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변연하는 "오늘 MVP를 타서 기분이 좋지만 제가 힘을 내라고 주신 것 같다"면서 "같은 남부선발 선수들이 도움을 줘 이런 큰 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 변연하는 "상도 받았으니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팀의 심각성을 알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MVP로 받은 상금 100만원의 용도에 대해서는 "국민은행 선수들과 함께 회식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힘을 더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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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VP 변연하 “윤아야 미안해!”
    • 입력 2009-01-03 20:32:23
    • 수정2009-01-03 21:39:41
    연합뉴스
천안 국민은행의 주포 변연하(28)가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고도 다소 쑥스러워했다. 변연하는 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21득점을 올려 남부선발 125-117 승리를 이끈 뒤 MVP로 선정됐다. 하지만 남부선발 동료인 최윤아(신한은행)가 4쿼터에서만 14득점, 5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올스타전 사상 처음으로 트리플더블(24점.11리바운드.11도움)을 작성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하자 미안해하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변연하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인터뷰에서 "MVP를 바꿔야 하는 건 아닌지.."라면서 "최윤아에게 미안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맛있는 거 사 주겠다고 문자를 꼭 보내겠다"고 말했다. 변연하는 이번에 받은 MVP를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변연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용인 삼성생명에서 국민은행으로 팀을 옮겼지만, 팀은 현재 6승19패로 하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해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변연하는 "오늘 MVP를 타서 기분이 좋지만 제가 힘을 내라고 주신 것 같다"면서 "같은 남부선발 선수들이 도움을 줘 이런 큰 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 변연하는 "상도 받았으니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팀의 심각성을 알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MVP로 받은 상금 100만원의 용도에 대해서는 "국민은행 선수들과 함께 회식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힘을 더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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