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김호 감독 “고종수는 잘못 없다!”

입력 2009.01.07 (16:31) 수정 2009.01.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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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의 김호(65) 감독이 구단과 갈등으로 선수 생명의 중대 갈림길에 선 제자 고종수(31)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선수단을 이끌고 8일부터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재개하는 김 감독은 7일 "구단과 여러 가지 오해로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 고종수는 잘못이 없다. 그의 명예를 지켜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전과 지난해 말로 계약이 끝난 고종수는 아직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부상 등으로 16경기에서 2골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쳐 계약 기간 소속팀 전체 경기수의 50% 이상 출전해야 주어지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도 얻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상 FA 자격을 얻지 못하면 반드시 소속팀과 재계약해야 하지만 구단이 재계약을 거부하면 자유계약 선수로 공시된다.
고종수는 지난해 구단과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시즌 초에는 연봉 등 대우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8월 말 무릎 연골에 이상이 생겨 이후 일본에서 수술을 받기로 하는 과정에서 다시 구단과 충돌했다.
결국 수술을 포기하고 국내에서 치료와 재활훈련을 해 왔다.
11월 말에는 김 감독이 구단에 제출한 우선계약 대상자 명단에서 고종수의 이름이 빠져 다시 잡음이 일었다.
구단은 재계약 의사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재활 중이라 계약 여부를 확정하지 않겠다는 뜻이었지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것은 아니었다"라며 구단과 소통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종수와 대전 사이 감정의 골은 이미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그렇다고 대전을 떠난다 해서 지난해 11월부터는 재활훈련조차 하지 않은 고종수를 받아줄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고종수로서는 위기다.
김 감독은 "물론 고종수가 다시 대전에서 뛰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몸 상태도 점검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서로 매듭을 잘 짓는 것이 중요하다. 구단도 고종수의 명예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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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김호 감독 “고종수는 잘못 없다!”
    • 입력 2009-01-07 16:31:50
    • 수정2009-01-07 17:34:36
    연합뉴스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의 김호(65) 감독이 구단과 갈등으로 선수 생명의 중대 갈림길에 선 제자 고종수(31)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선수단을 이끌고 8일부터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재개하는 김 감독은 7일 "구단과 여러 가지 오해로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 고종수는 잘못이 없다. 그의 명예를 지켜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전과 지난해 말로 계약이 끝난 고종수는 아직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부상 등으로 16경기에서 2골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쳐 계약 기간 소속팀 전체 경기수의 50% 이상 출전해야 주어지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도 얻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상 FA 자격을 얻지 못하면 반드시 소속팀과 재계약해야 하지만 구단이 재계약을 거부하면 자유계약 선수로 공시된다. 고종수는 지난해 구단과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시즌 초에는 연봉 등 대우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8월 말 무릎 연골에 이상이 생겨 이후 일본에서 수술을 받기로 하는 과정에서 다시 구단과 충돌했다. 결국 수술을 포기하고 국내에서 치료와 재활훈련을 해 왔다. 11월 말에는 김 감독이 구단에 제출한 우선계약 대상자 명단에서 고종수의 이름이 빠져 다시 잡음이 일었다. 구단은 재계약 의사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재활 중이라 계약 여부를 확정하지 않겠다는 뜻이었지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것은 아니었다"라며 구단과 소통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종수와 대전 사이 감정의 골은 이미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그렇다고 대전을 떠난다 해서 지난해 11월부터는 재활훈련조차 하지 않은 고종수를 받아줄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고종수로서는 위기다. 김 감독은 "물론 고종수가 다시 대전에서 뛰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몸 상태도 점검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서로 매듭을 잘 짓는 것이 중요하다. 구단도 고종수의 명예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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