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챔피언, 기다려라…수원이 간다!”

입력 2009.01.07 (18:27) 수정 2009.01.0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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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이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J-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와 한조에 편성된 것에 대해 "부담은 되지만 기대되는 대결"이라는 반응을 내보였다.
수원은 7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2009 AFC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상하이 선화(중국), 플레이오프 진출팀(미정)과 함께 G조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일단 지난해 J-리그 우승팀 가시마가 같은 조에 편성된 게 눈길을 끈다. 수원 관계자는 "가시마가 G조에 속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한일 양국 챔피언 간에 자존심 싸움을 펼치게 돼 기대된다"라며 "체격 조건이 좋은 호주 팀이 빠져서 다행스럽다"라고 밝혔다.
수원은 가시마와 AFC 챔피언스리그의 전신 격인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서 역대 두 차례 만나 1승1무의 성적을 거뒀다.
수원은 지난 2000년 2월25일 제19회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동부지역 4강리그 1차전에서 가시마와 처음 만나 1-1로 비겼고, 2년 뒤 같은 대회 동부지역 4강전 2차전에서 가시마와 재회한 수원은 서정원과 손대호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수원 관계자는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를 중에 한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팀으로 합류하게 되는 게 변수"라며 "동남아시아 팀들은 실력보다 이동거리 때문에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은 "상대팀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우리 경기력만 펼쳐보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뉴캐슬 제츠(호주), 베이징 궈안(중국),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E조를 이뤘다. 역시 관심거리는 베이징을 이끌고 있는 이장수 감독과 맞대결이다.
김 감독은 "이동거리가 먼 호주 팀이 들어온 게 껄끄럽긴 하지만 약한 팀도 없고 강팀도 없다는 심정으로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반해 지난해 K-리그 준우승팀 FC 서울은 태극전사 출신 선수들이 가세한 감바 오사카(일본)와 F조에 편성된 게 다소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이영진 코치는 "조재진과 박동혁이 입단해 감바의 전력이 한 단계 올라섰다고 봐야 한다"라며 "좋은 선수들도 많고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라서 조심해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산둥 루넝(중국)과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는 정보가 부족하다. 분석팀을 가동해 전력 탐색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 톈진 테다(중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H조에 속한 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는 "중국과 일본의 챔피언을 피해서 해볼 만하다"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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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챔피언, 기다려라…수원이 간다!”
    • 입력 2009-01-07 18:27:49
    • 수정2009-01-07 20:22:53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이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J-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와 한조에 편성된 것에 대해 "부담은 되지만 기대되는 대결"이라는 반응을 내보였다. 수원은 7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2009 AFC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상하이 선화(중국), 플레이오프 진출팀(미정)과 함께 G조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일단 지난해 J-리그 우승팀 가시마가 같은 조에 편성된 게 눈길을 끈다. 수원 관계자는 "가시마가 G조에 속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한일 양국 챔피언 간에 자존심 싸움을 펼치게 돼 기대된다"라며 "체격 조건이 좋은 호주 팀이 빠져서 다행스럽다"라고 밝혔다. 수원은 가시마와 AFC 챔피언스리그의 전신 격인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서 역대 두 차례 만나 1승1무의 성적을 거뒀다. 수원은 지난 2000년 2월25일 제19회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동부지역 4강리그 1차전에서 가시마와 처음 만나 1-1로 비겼고, 2년 뒤 같은 대회 동부지역 4강전 2차전에서 가시마와 재회한 수원은 서정원과 손대호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수원 관계자는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를 중에 한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팀으로 합류하게 되는 게 변수"라며 "동남아시아 팀들은 실력보다 이동거리 때문에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은 "상대팀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우리 경기력만 펼쳐보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뉴캐슬 제츠(호주), 베이징 궈안(중국),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E조를 이뤘다. 역시 관심거리는 베이징을 이끌고 있는 이장수 감독과 맞대결이다. 김 감독은 "이동거리가 먼 호주 팀이 들어온 게 껄끄럽긴 하지만 약한 팀도 없고 강팀도 없다는 심정으로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반해 지난해 K-리그 준우승팀 FC 서울은 태극전사 출신 선수들이 가세한 감바 오사카(일본)와 F조에 편성된 게 다소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이영진 코치는 "조재진과 박동혁이 입단해 감바의 전력이 한 단계 올라섰다고 봐야 한다"라며 "좋은 선수들도 많고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라서 조심해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산둥 루넝(중국)과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는 정보가 부족하다. 분석팀을 가동해 전력 탐색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 톈진 테다(중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H조에 속한 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는 "중국과 일본의 챔피언을 피해서 해볼 만하다"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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