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현, 역전승 이끈 ‘발빠른 돌파!’

입력 2009.01.09 (21:58) 수정 2009.01.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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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의 신인 가드 강병현(24)이 이적의 아픔을 딛고 소속팀의 가파른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9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KCC와 서울 SK와 경기.
강병현은 어시스트 7개와 가로채기 4개를 곁들이며 14점을 뽑아 극적인 75-74 역전승에 앞장섰다. 리바운드도 5개나 잡아내며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4순위로 인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던 강병현은 지난달 19일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포함된 2대 3 트레이드로 KC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강병현에게 상처를 남긴 이적이었다.
하지만 강병현은 새 둥지에서 잘 적응했고 193㎝의 장신 가드를 얻은 허재 KCC 감독은 강병현을 `빠른 농구'의 조율사로 내세웠다. KCC도 강병현이 합류한 뒤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지난해 성탄절 창원 LG전 패배까지 8연패의 늪에 허덕였던 KCC는 12월27일 원주 동부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고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의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3연승 행진이다.
강병현이 허재 감독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복덩이'인 셈이다. 그는 KCC 가세 후 경기당 평균 30분 이상을 뛰면서 평균 10득점 이상을 꾸준히 사냥하고 있다. 두자릿수 득점을 못한 건 8득점을 기록했던 12월31일 대구 오리온스전뿐이었다.
그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 건 이날 SK전 4쿼터 막판.
강병현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72-74에서 상대 선수로부터 파울을 얻어낸 뒤 자유투 1개에 침착하게 성공해 역전 드라마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이어 종료 부저가 울리기 17초 전 자기 진영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공을 잡아 20여m를 달려 수비 숲을 헤치고 그림 같은 역전 레이업으로 림을 갈랐다. 75-74, 1점차의 짜릿한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상대 수비수들은 빠르게 돌파하는 강병현을 보고도 손을 쓰지 못한 채 맥없이 당했다. 그의 가치가 더욱 빛났다.
KCC는 올 시즌 SK전 4전 전승을 달리며 공동 7위에서 공동 6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강병현도 신인왕 후보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강병현이 팀 동료이자 신인왕 타이틀 경쟁자인 `거인 센터' 하승진(222㎝)이 다음 주 부상에서 복귀하면 어떤 조합을 이끌어낼지 지금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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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병현, 역전승 이끈 ‘발빠른 돌파!’
    • 입력 2009-01-09 21:58:45
    • 수정2009-01-09 21:58:54
    연합뉴스
프로농구 전주 KCC의 신인 가드 강병현(24)이 이적의 아픔을 딛고 소속팀의 가파른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9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KCC와 서울 SK와 경기. 강병현은 어시스트 7개와 가로채기 4개를 곁들이며 14점을 뽑아 극적인 75-74 역전승에 앞장섰다. 리바운드도 5개나 잡아내며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4순위로 인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던 강병현은 지난달 19일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포함된 2대 3 트레이드로 KC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강병현에게 상처를 남긴 이적이었다. 하지만 강병현은 새 둥지에서 잘 적응했고 193㎝의 장신 가드를 얻은 허재 KCC 감독은 강병현을 `빠른 농구'의 조율사로 내세웠다. KCC도 강병현이 합류한 뒤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지난해 성탄절 창원 LG전 패배까지 8연패의 늪에 허덕였던 KCC는 12월27일 원주 동부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고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의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3연승 행진이다. 강병현이 허재 감독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복덩이'인 셈이다. 그는 KCC 가세 후 경기당 평균 30분 이상을 뛰면서 평균 10득점 이상을 꾸준히 사냥하고 있다. 두자릿수 득점을 못한 건 8득점을 기록했던 12월31일 대구 오리온스전뿐이었다. 그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 건 이날 SK전 4쿼터 막판. 강병현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72-74에서 상대 선수로부터 파울을 얻어낸 뒤 자유투 1개에 침착하게 성공해 역전 드라마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이어 종료 부저가 울리기 17초 전 자기 진영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공을 잡아 20여m를 달려 수비 숲을 헤치고 그림 같은 역전 레이업으로 림을 갈랐다. 75-74, 1점차의 짜릿한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상대 수비수들은 빠르게 돌파하는 강병현을 보고도 손을 쓰지 못한 채 맥없이 당했다. 그의 가치가 더욱 빛났다. KCC는 올 시즌 SK전 4전 전승을 달리며 공동 7위에서 공동 6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강병현도 신인왕 후보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강병현이 팀 동료이자 신인왕 타이틀 경쟁자인 `거인 센터' 하승진(222㎝)이 다음 주 부상에서 복귀하면 어떤 조합을 이끌어낼지 지금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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