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잡고 6연승 ‘1위 굳히기’

입력 2009.01.10 (16:22) 수정 2009.01.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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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올 시즌 처음으로 홈에서 이기며 정규리그 1위가 유력해졌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4번째, 올해 들어 두 번째 만원사례(8천126명)를 기록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라이벌 삼성화재전에서 박철우(26득점)와 가공할 높이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5-22, 25-23, 15-25, 25-23)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최근 6연승으로 시즌 13승(2패)째를 거둬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삼성화재는 시즌 5패(10승)째를 당해 현대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팀간 전력과 남은 일정을 고려할 때 현대캐피탈이 앞으로도 1위를 질주할 가능성은 커보인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도 경기 후 "다른 팀들이 삼성화재를 잡기는 쉬워도 현대캐피탈을 잡기란 쉽지가 않다"라며 "또 우리도 현대만 신경쓰다 다른 팀에 발목을 잡히면 안되니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 `2위 수성'을 통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대캐피탈의 선두 질주를 이끈 수훈갑은 박철우였다.
박철우는 1세트에서 시소게임 끝에 19-19로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후위공격으로 20-19로 리드를 잡고 나서 2번의 후위공격을 더 성공시켜 귀중한 첫 세트를 따냈다.
박철우의 2세트에서도 초반 팀이 끌려가다 19-20까지 추격하자 또 폭발했다.
후위공격으로 20-20을 만든 박철우는 이후 후위공격 2개와 시간차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켜 2세트 승리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 박철우는 역시 20-20 동점을 만드는 공격을 성공하는 등 또 20점 이후 두 점을 잡아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1,2,4세트에서 현대가 20점 이후 따낸 15점 중 9점이 박철우의 손에서 나왔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74%에 달했다.
수비에서는 현대의 가공할 블로킹이 빛났다.
특히 4세트 20-20에서 장병철의 공격을 `거미손' 이선규가 막아 분위기를 끌어온 뒤 23-22에서 안젤코의 퀵오픈을 윤봉우가 막아내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이날 현대의 블로킹은 19개로 삼성화재(7개)를 압도했다. 이는 4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자신들이 기록한 한 경기 최다블로킹 기록과 타이다.
안젤코(15득점)를 철저히 분석해 1,2세트에서 안젤코를 상대로 센터 이선규와 윤봉우 등이 무려 10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는 3, 4세트 안젤코를 빼고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에 나서는 극약 처방을 쓰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부터 투입된 레프트 이용택이 팀내 최다인 17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3세트를 따내기도 했지만 나머지 세트에서 고비를 넘지 못해 한 경기차로 따라갈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KT&G를 3-0(25-21, 25-22, 25-20)으로 완파, 2연승으로 시즌 9승(3패)째를 거둬 선두를 지켰다.
흥국생명 황연주(15득점)는 후위득점 5개, 블로킹 3개, 서브득점 3개 등으로 올 시즌 남녀부 통틀어 국내선수 중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KT&G는 2연패로 7패(5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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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삼성 잡고 6연승 ‘1위 굳히기’
    • 입력 2009-01-10 16:22:43
    • 수정2009-01-10 18:54:40
    연합뉴스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올 시즌 처음으로 홈에서 이기며 정규리그 1위가 유력해졌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4번째, 올해 들어 두 번째 만원사례(8천126명)를 기록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라이벌 삼성화재전에서 박철우(26득점)와 가공할 높이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5-22, 25-23, 15-25, 25-23)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최근 6연승으로 시즌 13승(2패)째를 거둬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삼성화재는 시즌 5패(10승)째를 당해 현대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팀간 전력과 남은 일정을 고려할 때 현대캐피탈이 앞으로도 1위를 질주할 가능성은 커보인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도 경기 후 "다른 팀들이 삼성화재를 잡기는 쉬워도 현대캐피탈을 잡기란 쉽지가 않다"라며 "또 우리도 현대만 신경쓰다 다른 팀에 발목을 잡히면 안되니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 `2위 수성'을 통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대캐피탈의 선두 질주를 이끈 수훈갑은 박철우였다. 박철우는 1세트에서 시소게임 끝에 19-19로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후위공격으로 20-19로 리드를 잡고 나서 2번의 후위공격을 더 성공시켜 귀중한 첫 세트를 따냈다. 박철우의 2세트에서도 초반 팀이 끌려가다 19-20까지 추격하자 또 폭발했다. 후위공격으로 20-20을 만든 박철우는 이후 후위공격 2개와 시간차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켜 2세트 승리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 박철우는 역시 20-20 동점을 만드는 공격을 성공하는 등 또 20점 이후 두 점을 잡아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1,2,4세트에서 현대가 20점 이후 따낸 15점 중 9점이 박철우의 손에서 나왔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74%에 달했다. 수비에서는 현대의 가공할 블로킹이 빛났다. 특히 4세트 20-20에서 장병철의 공격을 `거미손' 이선규가 막아 분위기를 끌어온 뒤 23-22에서 안젤코의 퀵오픈을 윤봉우가 막아내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이날 현대의 블로킹은 19개로 삼성화재(7개)를 압도했다. 이는 4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자신들이 기록한 한 경기 최다블로킹 기록과 타이다. 안젤코(15득점)를 철저히 분석해 1,2세트에서 안젤코를 상대로 센터 이선규와 윤봉우 등이 무려 10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는 3, 4세트 안젤코를 빼고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에 나서는 극약 처방을 쓰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부터 투입된 레프트 이용택이 팀내 최다인 17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3세트를 따내기도 했지만 나머지 세트에서 고비를 넘지 못해 한 경기차로 따라갈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KT&G를 3-0(25-21, 25-22, 25-20)으로 완파, 2연승으로 시즌 9승(3패)째를 거둬 선두를 지켰다. 흥국생명 황연주(15득점)는 후위득점 5개, 블로킹 3개, 서브득점 3개 등으로 올 시즌 남녀부 통틀어 국내선수 중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KT&G는 2연패로 7패(5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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