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스스로 주전 정당성 입증”

입력 2009.01.12 (14:28) 수정 2009.01.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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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68) 감독이 첼시와 라이벌전을 앞두고 박지성(28.맨유)을 선발로 내세운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성실함과 지치지 않는 체력이었다.
맨체스터 지역 신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12일(한국시간) 맨유가 '라이벌' 첼시를 3-0으로 물리치고 나서 출전 선수에 대한 평점을 매기면서 박지성에 대해 "스스로 선발출전의 정당성을 입증했다"라며 팀 내 두 번째 평점인 7점을 줬다.
이 신문은 특히 "박지성의 활동력과 훈련상태는 퍼거슨 감독이 첼시전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항상 낙점하게 만든다"라며 "대런 플레처 처럼 자신의 출전명분을 정당화했다"라고 칭찬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의 평가처럼 박지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4-4-2 전술의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첼시의 측면을 부단히 괴롭혔다.
특히 박지성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더불어 미드필드에서 최전방 공격진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영의 매개체 역할을 맡아 볼 공급의 '모세혈관' 노릇을 톡톡히 했다.
맨유 홈페이지도 경기 결과를 전하면서 "라이언 긱스와 박지성의 놀라운 질주에 이은 날카로운 돌파 시도가 돋보였다"라며 박지성의 역할을 칭찬했다.
이렇듯 박지성의 첼시전 출격은 퍼거슨 감독의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른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주 치러진 칼링컵과 FA컵 경기에 모두 박지성을 쉬게 했다. 주전 경쟁 차원이 아닌 첼시전에 대비해 충분한 휴식을 주겠다는 의도였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카드와 더불어 긱스와 플레처를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우는 '깜짝 전술'을 선보였다. 긱스는 그동안 측면 미드필더로 주로 나섰고, 중앙 역시 마이클 캐릭이 주전으로 뛰었던터라 팬들의 반응도 놀랍기만 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승리 카드'는 그대로 적중했다.
마치 2007-200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오언 하그리브스를 측면 미드필더로 내세우고 출전이 예고됐던 박지성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던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변칙 전술이었다.
긱스는 뛰어난 왼발 능력을 앞세워 네마냐 비디치의 결승 헤딩골을 이끌어내는 코너킥을 끌어냈고, 박지성은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첼시의 측면 윙백인 조제 보싱와와 애슐리 콜의 활동력을 떨어뜨리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말 그대로 퍼거슨 감독의 전술과 박지성의 '전술 수행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빛난 한판 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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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스스로 주전 정당성 입증”
    • 입력 2009-01-12 14:24:42
    • 수정2009-01-12 14:51:02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68) 감독이 첼시와 라이벌전을 앞두고 박지성(28.맨유)을 선발로 내세운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성실함과 지치지 않는 체력이었다. 맨체스터 지역 신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12일(한국시간) 맨유가 '라이벌' 첼시를 3-0으로 물리치고 나서 출전 선수에 대한 평점을 매기면서 박지성에 대해 "스스로 선발출전의 정당성을 입증했다"라며 팀 내 두 번째 평점인 7점을 줬다. 이 신문은 특히 "박지성의 활동력과 훈련상태는 퍼거슨 감독이 첼시전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항상 낙점하게 만든다"라며 "대런 플레처 처럼 자신의 출전명분을 정당화했다"라고 칭찬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의 평가처럼 박지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4-4-2 전술의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첼시의 측면을 부단히 괴롭혔다. 특히 박지성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더불어 미드필드에서 최전방 공격진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영의 매개체 역할을 맡아 볼 공급의 '모세혈관' 노릇을 톡톡히 했다. 맨유 홈페이지도 경기 결과를 전하면서 "라이언 긱스와 박지성의 놀라운 질주에 이은 날카로운 돌파 시도가 돋보였다"라며 박지성의 역할을 칭찬했다. 이렇듯 박지성의 첼시전 출격은 퍼거슨 감독의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른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주 치러진 칼링컵과 FA컵 경기에 모두 박지성을 쉬게 했다. 주전 경쟁 차원이 아닌 첼시전에 대비해 충분한 휴식을 주겠다는 의도였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카드와 더불어 긱스와 플레처를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우는 '깜짝 전술'을 선보였다. 긱스는 그동안 측면 미드필더로 주로 나섰고, 중앙 역시 마이클 캐릭이 주전으로 뛰었던터라 팬들의 반응도 놀랍기만 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승리 카드'는 그대로 적중했다. 마치 2007-200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오언 하그리브스를 측면 미드필더로 내세우고 출전이 예고됐던 박지성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던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변칙 전술이었다. 긱스는 뛰어난 왼발 능력을 앞세워 네마냐 비디치의 결승 헤딩골을 이끌어내는 코너킥을 끌어냈고, 박지성은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첼시의 측면 윙백인 조제 보싱와와 애슐리 콜의 활동력을 떨어뜨리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말 그대로 퍼거슨 감독의 전술과 박지성의 '전술 수행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빛난 한판 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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